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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평정심 장착…군인 사격 세계 평정 나선다

노성수 기사입력 2019. 10. 07   15:26 최종수정 2019. 10. 07   16:35

2019 우한 세계군인체육대회 D-10 <11> 사격 배소희 하사
 
군인스포츠연맹 복사 신기록 보유
작년 창원세계선수권 깜짝 금메달
2015년 임관 후 세계적 선수 성장
이번 대회 단체전까지 金 4개 겨냥
남자 권총 김진일 상사도 메달 기대 
 
국군체육부대 배소희(가운데) 하사와 소총팀 선수들이 부대 내 사격장에서 영점사격을 하고 있다.


“탕! 탕!”

거침없는 탄환 소리가 정적을 깬다. 화들짝 놀라 귀가 먹먹해진 것도 잠시, 영점 조정에 여념 없는 선수들의 모습이 시야에 잡힌다. 과녁을 향해 집중하는 그들을 보자 침 삼키는 소리조차 조심스럽다. 우한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국군체육부대 사격장은 야전의 현장만큼이나 비장감이 흘렀다. 

 
차분한 성격이 강점인 승부사

군인과 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 동반자다. 그렇다면 전 세계 군인들이 한곳에 모여 펼치는 사격 시합은 그야말로 ‘명사수들의 대결장’이 아닐까. 이번 대회에서 사격은 소총·권총·이동 3개의 세부종목으로 나눠 총 24개의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국내외 대회를 평정하며 최강을 자부해온 한국의 금빛 중책 선봉장은 배소희 하사가 맡는다. 배 하사는 50m 소총 3자세·복사 개인·단체전에 출전해 총 4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금은 오전·오후로 나눠 복사와 속사 위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함께 고생한 배상희 중사·유정 하사와 출전하는 50m 복사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

입을 떼니 사대에서 냉철했던 승부사보다 수줍음 많은 20대의 모습이 스친다. 달리 말하면 항상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 ‘천상 사격선수’라고 하는 편이 옳겠다.

“제 장점은 차분한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저도 타고난 성품이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경기장에 나가서 긴장하지 않도록 항상 심리훈련을 한 결과입니다.”

배 하사는 지난해 경남 진해해군사격장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 300m 소총 복사 경기에서 592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사격의 신데렐라로 등장했다. 무명의 어린 선수가 유럽 선수가 주름잡는 소총 복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변이었다.

“제가 2015년에 임관했습니다. 임관 이후 가장 큰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지요. 아마도 좋은 지도자와 훈련하기 좋은 환경이 거둔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최근 장기복무가 확정된 배 하사는 자신을 최고 선수로 키워준 군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 은퇴 후에도 평생 군인으로 남겠다고 했다.


출전 선수 전원이 금메달 후보

사격팀은 배 하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금메달 후보일 만큼 고른 실력을 갖췄다. 배 하사와 함께 출전하는 배상희 중사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던 국가대표 베테랑이다. 국내 화약 소총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세계 톱10(9위)에 올라있는 배 중사는 올해 열린 베이징 월드컵에서도 준우승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또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영전 상사도 비록 자신의 주 종목은 아니지만, 300m 스탠더드 3자세와 군 속사에서 메달을 노린다.

소총 감독 이미경 준위는 “중국·독일 등 경쟁국들이 만만치 않지만, 선수들 간 호흡도 좋고 연습 기록도 꾸준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배 하사가 국제군인스포츠연맹 복사 신기록 보유자인 만큼 개인 종목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총 종목도 금빛 총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창원사격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빛나는 김진일 상사의 존재가 가장 든든하다. 김 상사는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 개인전뿐만 아니라 후배들과 함께 나서는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권총팀 고은석·박정우 병장은 자발적으로 전역까지 미루고 김 상사와 함께 금빛 결실을 다짐한다.

글·사진=노성수 기자 nss1234@dema.mil.kr


글·사진=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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