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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불꽃!

기사입력 2019. 10. 04   16:01 최종수정 2019. 10. 04   16:32

-한강을 따라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성화봉송 행사지원을 마치고  

강 성 화 소령 육군1121부대

뜻깊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10.4~10)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이날은 나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것은 얼마 전 서울시에서 몇 척의 단정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단순히 장비지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번 임무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9회 장애인 전국체육대회의 특별 채화를 지원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임진각 채화에서 시작해 서울시로 이어지는, 한강을 따라 성화봉송을 책임지는 임무였다. 이 불꽃은 한민족의 화합과 평화시대의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불꽃’이었다.

1주일이라는 짧고도 긴 기간에 우리 군을 대표하고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는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었다. 또 전국체육대회 100년간, 군 최초로 한강에서 하는 성화봉송이어서 그런지 그 의미와 중요성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행주대교에서 마포대교까지 강 위 성화봉송구간을 정찰하면서 최초 교량 가설 단정 3척만 지원하는 임무에서 군을 대표한다는 생각에 규모가 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심전심으로 주최 측에서도 같이 생각해 3교절 문교와 교량 가설 단정 7척으로 성화봉송을 지원하게 됐다.

성화 주자를 단순히 선정하기보다는 의미 있는 주자를 선정해 우리 군의 인화단결과 전우애를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는 단장님의 말씀으로 의미가 있는 주자들을 선정했다. 각각의 주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자는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분대원, 둘째 주자는 평소 남다른 성품과 역량으로 선정된 우리 부대의 톱 분대장, 셋째 주자는 남수단 PKO 파견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복귀한 부소대장, 넷째 주자는 삼부자 모두 육군 장교로 복무 중인 병역명문가의 소대장, 다섯째 주자는 해체를 앞둔 마지막 도하중대장인 나, 마지막 주자는 전군 최초의 여군 도하대대장이다.

또한 우리 병과의 신조인 ‘시작과 끝은 우리가’라는 의미와 함께 시작과 끝은 우리 부대의 지휘관인 단장님이 직접 불을 밝히시고 넘겨주는,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자들을 선정한 후 운용하는 인원들과 혼연일체가 돼 행사를 준비했다. 준비하는 시간도 한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행사 당일인 9월 26일 목요일, 하늘도 우리의 염원을 알아주는지 맑은 태양과 시원한 가을바람을 선사해줬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도착 지점에서 서울시 관계들과 함께해준 시민들의 열화 같은 성원에 우리 ‘평화의 불꽃’은 국민과 정부, 군의 염원을 모두 담을 수 있었다.

우리가 옮긴 이 ‘평화의 불꽃’은 우리 군이 평화를 사랑하고 기원하며, 국토방위를 위해 노력하는 군인 본분의 자세를 되새기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 군은 국가방위와 국민보호를 위해 존재한다. 그 이념에는 평화를 지키는 것도 존재한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국가를 수호하며, 조국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작은 불꽃이 모여 나라를 밝히는 큰 불꽃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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