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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국군’ 현재 진행형이다

기사입력 2019. 09. 27   17:04 최종수정 2019. 09. 29   17:00

김귀 근 연합뉴스 군사전문기자

  


국군의 날(10월 1일)은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제정했다. 1950년 10월 1일 국군 3사단 23연대 3대대가 강원도 양양군 기사문리에서 38선을 돌파했다. 38선 남쪽 2㎞ 지점인 양양 인구리에 주둔하던 이 부대는 1950년 9월 서울 수복 이후 북진 명령이 하달되자 그해 10월 1일 오전 5시쯤 전군 최초로 통한의 38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3사단은 9월 17일부터 30일까지 경북 포항 형산강에서 양양 38선 인근까지 330㎞를 전군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격했다. ‘죽어 백골이 돼서라도 북녘땅을 되찾고야 말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철모 양쪽에 백골을 그리고 진격해 용감하게 싸웠다. 이 때문에 백골은 3사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후 정부는 1956년 9월 4일 대통령령 제1117호에 따라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제정하고, 23연대 본부에 국군의 날 제정 기념탑을 세웠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과 행사는 대구 공군기지에서 거행된다. 일선 전투비행단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2017년에는 창군 후 최초로 경기도 평택의 해군2함대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 장소가 각군 전투부대의 상징성을 고려해 정해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축제’ 형식으로 치러졌다.

창군 전후 시기에 우리 국군은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일제 강점기에서 겨우 벗어난 나라의 형편상 오죽했겠는가.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 시절 일제가 남기고 간 38·99식 소총과 M1 소총을 주력 무기로 사용한 시절이 엊그제 같다.

지금은 한 해 50조 원에 육박하는 국방비를 쓰고, 첨단 전투기와 중형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각종 탄도미사일과 정밀유도탄, 첨단 전차 등으로 무장한 선진국 반열의 군대 모습을 갖췄다.

창군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분들, 6·25전쟁 때 백척간두의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던진 분들, 잿더미가 된 나라의 군대를 일으켜 세우고자 피눈물을 흘렸던 선배 군인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물이다. 지금도 현역이나 예비역·퇴역 군인들 모두 ‘자주국방으로 강성한 대한민국 국군’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열망하고 있다.

‘강한 국군’을 건설하자는 마음, 현역과 예비역이 다를 수 없다. 모두의 힘을 모은다면 우리 국군은 지금보다 더욱 강성한 군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병영 내 휴대전화 사용, 일과시간 종료 후 외박·외출 등 ‘군 인권’을 중시하는 다양한 국방정책이 시행되면서 무형 전력인 ‘정신전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병사들 면면을 보면 모두 귀한 자식이고, 눈매도 날카롭게 살아있다. 미군 지휘관들은 한국군 병사들이 총명하고 교육수준이 높아 정말 부럽다고 칭찬 일색이다.

국방비 5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둔 우리 국군의 ‘강한 군대’ 건설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북한만 상대할 수는 없다. 주변국의 군사력이 무섭게 확장되고 있다. 우리 국군도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는 국방백서 문구의 의미가 선명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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