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국민 한발 옆 ‘군복 입은 천사들’

임채무

입력 2019. 09. 24   17:37
업데이트 2019. 09. 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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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일 뿐 ”
육군50사단 구미연대 장병들
의식 잃은 여성에게 긴급조치
자살 시도 할머니 목숨 구하고
현금 든 지갑 주인 찾아줘
국민의 군대를 행동으로 실천한 육군50사단 구미연대  조성현 중사, 김예권 하사, 권순재 소위(왼쪽부터)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광영 병장은 개인사정으로 촬영에 참여하지 못했다.  부대 제공
국민의 군대를 행동으로 실천한 육군50사단 구미연대 조성현 중사, 김예권 하사, 권순재 소위(왼쪽부터)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광영 병장은 개인사정으로 촬영에 참여하지 못했다. 부대 제공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국군의 사명을 몸소 실천한 장병들의 사연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50사단 구미연대 권순재 소위, 조성현 중사, 김예권 하사, 고광영 병장.

먼저 고 병장은 지난 12일 휴가 복귀를 위해 서울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목격했다. 위급한 상황임을 감지한 그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교육훈련 중 배운 구급법을 바탕으로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 그의 선행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칭찬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고 병장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칭찬해주셔서 쑥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같은 부대 김 하사도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살렸다. 지난 5일 김 하사는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한 할머니를 보고 용기를 내 구해냈다.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다 할머니가 자살하려고 차도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함을 깨달은 그는 인근 경찰 지구대에 할머니를 보호하도록 인계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권 소위와 조 중사는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찾아줬다. 권 소위는 지난달 19일 부대 복귀 중 도로변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하고 인근 경찰 지구대를 찾았다. 지갑에는 200만여 원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권 소위 덕분에 현금을 찾게 된 지갑 주인은 권 소위에게 사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권 소위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조 중사도 지난달 23일 부대 근처에서 지갑을 주웠다. 지갑 주인은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조 중사가 인근 파출소에 신고한 덕분에 학생은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 감사 인사와 함께 학생의 어머니가 사례하겠다며 연락을 해왔으나 조 중사 역시 마음만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민을 위하는 군대의 모습을 보여준 구미연대 장병들은 한목소리로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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