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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하사 지원하고 “전우와 끝까지 함께” 전역 연기하고

김상윤

입력 2019. 09. 23   17:24
업데이트 2019. 09.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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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32사단 승리부대 수송부 박대일 하사
“전역해도 마음은 부대에 있어”

 

23일 전문하사로 임관한 육군32사단 승리부대 수송부 소속 박대일(가운데) 하사가 선배 전문하사들과 함께 제2의 군 생활을 멋지게 할 것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23일 전문하사로 임관한 육군32사단 승리부대 수송부 소속 박대일(가운데) 하사가 선배 전문하사들과 함께 제2의 군 생활을 멋지게 할 것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소속 부대와 전우를 위해 전문하사를 지원하고,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의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첫 번째 주인공은 23일 전문하사로 임관한 육군32사단 승리부대 수송부 소속 박대일 하사. 지난 17일 병장으로 전역할 예정이었던 박 하사는 고민 끝에 부대와 전우들을 위해 전문하사의 길을 택했다.

박 하사는 “수송부 임무 특성상 전문성이 필요한데, 신병들은 경험이 많이 부족해 염려가 됐다”며 “지금 당장 전역한다면 몸은 편해도 마음은 부대에 있을 것이라 생각해 전문하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는 박 하사보다 먼저 전문하사로 임관해 수송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 중인 선배 전우 전성표·이정배·황문진 하사의 영향도 컸다. 수송대는 이번 박 하사까지 총 네 명의 전문하사를 연이어 배출하며 용사들이 전역을 마다할 정도로 화목하고 행복한 부대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상칠 연대장은 “우리 장병들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들께 감사드리고, 이들이 다시 가족들의 품에 돌아갈 때까지 책임지고 안전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25사단 정비대대 김수환·엄준오 병장

“KCTC 훈련까지 최선 다할 것”

다음 달 육군과학화전투훈련에 전우들과 함께 참가하기 위해 전역일을 열흘가량 연기한 육군25사단 정비대대 김수환(왼쪽)·엄준오 병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다음 달 육군과학화전투훈련에 전우들과 함께 참가하기 위해 전역일을 열흘가량 연기한 육군25사단 정비대대 김수환(왼쪽)·엄준오 병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5사단에서도 훈훈한 전역 연기 소식이 이어졌다. 사단 정비대대 소속 김수환·엄준오 병장은 다음 달 진행되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전역일을 11월 5일로 열흘가량 미뤘다.

사단의 이번 KCTC 훈련은 육군의 미래 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 4.0’을 구현하기 위한 전투실험이다. 두 용사는 육군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훈련에 전우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각오로 애타게 기다리던 전역의 연기를 결심했다.

김 병장과 엄 병장은 각각 전차수리병, 운전병 임무를 수행하며 모범적인 군 생활로 모범용사 표창을 받는 등 전우들의 모범이 돼왔다.

김 병장은 “그동안 동고동락한 동기와 후임, 그리고 간부님들과 마지막 훈련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영형(대위) 중대장은 “항상 열심히 중대를 위해 힘써준 두 용사에게 고맙고, 끝까지 임무를 완수해 좋은 추억을 남기고 전역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r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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