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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재난 피해 최소화’ 총력 지원

맹수열

입력 2019. 09. 23   17:48
업데이트 2019. 09. 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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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 방역


136곳 병력 576명·장비 89대 투입
태풍 ‘타파’ 피해 복구도 발빠른 대응
지자체 연계 적극적 대민지원 나서


우리 군이 전국에 들이닥친 ‘재난’을 복구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국방부는 23일 “우리 군은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뒤 지속적으로 방역을 지원하고 있다”며 “오늘도 전국 32곳에 육군1사단 등 11개 부대 장병 116명과 제독차 23대를 투입해 도로방역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총 104곳에서 방역지원을 펼쳤다. 이 기간에 투입된 병력은 460명이며 장비는 66대다. 특히 군은 지난주 17호 태풍 ‘타파(TAPAH)’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방역체계를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아 앞으로 ASF 원점 일대를 집중적으로 방역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ASF 확산 차단을 위한 지원 소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전히 ASF 경보단계가 ‘심각’인 상황에서 국민의 추가 피해와 걱정을 덜어내기 위해 군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ASF는 주로 감염된 돼지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며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러 한 번 발생하면 양돈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지만,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는다.

이날 오전 소멸한 태풍 ‘타파’가 남긴 상처를 복구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졌다. 국방부는 “현재 타파로 인한 군 인명피해는 없지만, 울타리·담 무너짐, 건물 지붕 일부 파손 등 시설 피해와 정전이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각 군은 이에 따라 복구 우선순위를 고려해 체계적인 피해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각 군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본 지역은 물론 최근 13호 태풍 ‘링링’으로 큰 손실을 입은 국민을 위해 대민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해군·해병대는 오는 27일까지 9차례에 걸쳐 장병 590여 명을 투입해 경기도 강화·김포·옹진, 제주도 일대에서 피해 가옥·농지 등의 정비·보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육·공군 역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각 부대를 중심으로 주민들을 위해 신속한 대민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육군은 “연락관을 파견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시행할 것”이라며 “태풍으로 인해 가족이 피해를 본 장병은 지휘관이 판단해 재해구호 휴가를 보내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병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 마련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태풍 타파에 따른 국민의 피해가 큰 만큼 우리 군이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장병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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