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자소서’를 믿지 마소서
쉽게 얻어지는 만큼 진위 불확실
구조적 특징 활용할 때도 조심스럽게
기업들, 3년 내 경험에 가중치
단시간에 사로잡을 ‘두괄식 서술’ 필요
앞서 3회에 걸친 칼럼을 통해 자기소개서에 대한 본질과 더불어 초기 준비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무로까지의 과정이 설명되는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문항 의도에 부합하는 자기소개서’ ‘나만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어느 정도 완성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제는 기초단계에서 벗어나 조금 더 실전에 부합하는 자기소개서 작성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전략은 ‘면접, 인·적성까지 함께 고려한 효율적인 일정관리’입니다. 저는 오프라인에서 컨설팅을 진행하는 학생들을 최종적으로 합격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10% 정도의 학생들은 불가피하게 불합격하게 됩니다. 그 학생들이 불합격 통보를 받고 난 후 저와의 랩업(WRAP-UP)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후회가 어떤 것인지 여러분들은 아시나요? 바로 ‘면접 준비를 미리 해뒀다면 많이 달라졌을 텐데…’입니다. 물론 자기소개서가 공채 준비의 시발점으로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자기소개서가 면접에까지 영향을 미치기에 단어 선택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하는 것도 정확한 진단입니다. 그럼에도 취업 준비의 대부분을 사실상 자기소개서 작성에만 몰입하는 것은 수학능력시험에 비유해본다면 ‘언어영역만 1등급을 받으면, 수리·외국어 등의 기타영역도 1등급을 받게 될 거야’ 같은 논리적 비약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하반기를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일정 관리를 여러분에게 제안합니다. 순수 투입시간 기준으로 7월은 자기소개서 80%, 인·적성 20%, 8월은 자기소개서 40%, 인·적성 40%, 면접 20%, 9월은 자기소개서 40%, 인·적성 30%, 면접 30%, 10월은 자기소개서 20%, 인·적성 50%, 면접 30%, 11월은 자기소개서 10%, 인·적성 10%, 면접 80%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일정 관리는 실제로 장기간 컨설팅을 진행하는 학생들에게 제안하고 실천하게끔 하는 표준 시간분배 룰입니다. 여러분의 현재의 취업 준비를 이러한 분배 비율에 맞게 다시 재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하는 전략은 ‘합리적인 합격 자기소개서 활용’입니다. 굉장히 많은 취업준비생이 주변에서 얻게 된 합격 자기소개서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체계화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 마땅히 없는 현재 상황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합격 자기소개서라고 전달받은 자료에 의존하는 것은 당연한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 매우 위험합니다. 우선 소위 떠돌아다니는 합격 자기소개서의 진위에 대해서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 저 역시 책을 집필하거나 강의를 기획할 때 이러한 신뢰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합격 자기소개서를 전혀 활용하지 않습니다.
쉽게 얻어지는 자료는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여러분들께서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설령 해당 자기소개서가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이 확인됐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채용은 일부 대기업 군의 스펙 초월 전형을 제외하고는 학력, 학점, 어학역량, 직무경험, 기타경험, 자기소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여전히 준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사팀이 해당 자기소개서 평가 점수가 매우 높았다고 정확하게 확인해준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인사팀 직원이 그런 정보를 알려주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서류합격과 자기소개서의 고득점은 상관관계를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합격 자기소개서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불가피하게 활용해야 한다면 해당 자기소개서가 가진 구조적 특징(문단 구분 방법론, 적절한 한 문장 길이 설정, 소제목 작성 방법론 등)을 일부 활용할 수는 있지만, 이 역시 매우 조심스럽게 활용하셔야 함을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전략으로 ‘3년 내 경험 활용과 두괄식 극대화’를 함께 제안합니다. 여러분들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아무리 효율적으로 작성 구조를 잡는다고 해도, 그 안의 경험을 어떤 것으로 선택해야 할지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기업은 3년 내 경험에 대해 가중치를 두거나 3년 내 경험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룰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소 덜 세련된 경험이라도 3년 내 경험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최우선 검토하셔야 합니다. 또한 자기소개서가 평가되는 현실적인 시간(1분 안쪽)을 감안할 때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한 답변을 두괄식으로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전달 드리고자 하는 두괄식은 결국 ‘~한 이유로 지원했습니다’ ‘~라는 열정을 발휘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저의 핵심 역량입니다’ 등과 같이 문항에 대한 답변을 첫 문장으로 쓰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두세 번째 문장에 풀어내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최종 탈고 과정에서 이런 방식으로 두괄식 전개를 했는지, 아니면 할 여지가 있는지 꼭 검토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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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자소서’를 믿지 마소서
쉽게 얻어지는 만큼 진위 불확실
구조적 특징 활용할 때도 조심스럽게
기업들, 3년 내 경험에 가중치
단시간에 사로잡을 ‘두괄식 서술’ 필요
앞서 3회에 걸친 칼럼을 통해 자기소개서에 대한 본질과 더불어 초기 준비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무로까지의 과정이 설명되는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문항 의도에 부합하는 자기소개서’ ‘나만의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한 기초작업을 어느 정도 완성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제는 기초단계에서 벗어나 조금 더 실전에 부합하는 자기소개서 작성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전략은 ‘면접, 인·적성까지 함께 고려한 효율적인 일정관리’입니다. 저는 오프라인에서 컨설팅을 진행하는 학생들을 최종적으로 합격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10% 정도의 학생들은 불가피하게 불합격하게 됩니다. 그 학생들이 불합격 통보를 받고 난 후 저와의 랩업(WRAP-UP)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후회가 어떤 것인지 여러분들은 아시나요? 바로 ‘면접 준비를 미리 해뒀다면 많이 달라졌을 텐데…’입니다. 물론 자기소개서가 공채 준비의 시발점으로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자기소개서가 면접에까지 영향을 미치기에 단어 선택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하는 것도 정확한 진단입니다. 그럼에도 취업 준비의 대부분을 사실상 자기소개서 작성에만 몰입하는 것은 수학능력시험에 비유해본다면 ‘언어영역만 1등급을 받으면, 수리·외국어 등의 기타영역도 1등급을 받게 될 거야’ 같은 논리적 비약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하반기를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일정 관리를 여러분에게 제안합니다. 순수 투입시간 기준으로 7월은 자기소개서 80%, 인·적성 20%, 8월은 자기소개서 40%, 인·적성 40%, 면접 20%, 9월은 자기소개서 40%, 인·적성 30%, 면접 30%, 10월은 자기소개서 20%, 인·적성 50%, 면접 30%, 11월은 자기소개서 10%, 인·적성 10%, 면접 80%를 제안합니다. 이러한 일정 관리는 실제로 장기간 컨설팅을 진행하는 학생들에게 제안하고 실천하게끔 하는 표준 시간분배 룰입니다. 여러분의 현재의 취업 준비를 이러한 분배 비율에 맞게 다시 재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하는 전략은 ‘합리적인 합격 자기소개서 활용’입니다. 굉장히 많은 취업준비생이 주변에서 얻게 된 합격 자기소개서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체계화된 자기소개서 작성법이 마땅히 없는 현재 상황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합격 자기소개서라고 전달받은 자료에 의존하는 것은 당연한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 매우 위험합니다. 우선 소위 떠돌아다니는 합격 자기소개서의 진위에 대해서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 저 역시 책을 집필하거나 강의를 기획할 때 이러한 신뢰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합격 자기소개서를 전혀 활용하지 않습니다.
쉽게 얻어지는 자료는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여러분들께서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설령 해당 자기소개서가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이 확인됐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채용은 일부 대기업 군의 스펙 초월 전형을 제외하고는 학력, 학점, 어학역량, 직무경험, 기타경험, 자기소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여전히 준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사팀이 해당 자기소개서 평가 점수가 매우 높았다고 정확하게 확인해준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인사팀 직원이 그런 정보를 알려주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서류합격과 자기소개서의 고득점은 상관관계를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합격 자기소개서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불가피하게 활용해야 한다면 해당 자기소개서가 가진 구조적 특징(문단 구분 방법론, 적절한 한 문장 길이 설정, 소제목 작성 방법론 등)을 일부 활용할 수는 있지만, 이 역시 매우 조심스럽게 활용하셔야 함을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전략으로 ‘3년 내 경험 활용과 두괄식 극대화’를 함께 제안합니다. 여러분들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아무리 효율적으로 작성 구조를 잡는다고 해도, 그 안의 경험을 어떤 것으로 선택해야 할지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기업은 3년 내 경험에 대해 가중치를 두거나 3년 내 경험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룰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소 덜 세련된 경험이라도 3년 내 경험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최우선 검토하셔야 합니다. 또한 자기소개서가 평가되는 현실적인 시간(1분 안쪽)을 감안할 때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한 답변을 두괄식으로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전달 드리고자 하는 두괄식은 결국 ‘~한 이유로 지원했습니다’ ‘~라는 열정을 발휘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저의 핵심 역량입니다’ 등과 같이 문항에 대한 답변을 첫 문장으로 쓰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두세 번째 문장에 풀어내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최종 탈고 과정에서 이런 방식으로 두괄식 전개를 했는지, 아니면 할 여지가 있는지 꼭 검토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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