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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만들기

입력 2019. 09. 20   16:55
업데이트 2019. 09. 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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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훈 소령 육군12사단 본부근무대
한정훈 소령 육군12사단 본부근무대

“여러분은 어떤 좋은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까?” 습관이란 사전적 의미로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학습된 행위가 되풀이돼 생기는 비교적 고정된 반응 양식’을 의미한다.

즉, 습관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습관도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우리 본부근무대 장병들은 ‘좋은 습관 만들기’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한 생활관 전우들끼리 만들고 싶은 습관을 공유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계획됐다.

용사들이 만들고자 했던 습관은 정말 다양했다. 헬스장에서 1시간 운동하기, 팔굽혀펴기 120개 하기, 하루 영어·중국어 공부 30분씩 하기, 자격증 공부, 독서 등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가 있는 반면 포괄적이고 막연한 목표도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이든 포괄적이든 상관없이, 용사들이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운동이라는 것에서 매우 뜻깊고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첫째, 목표가 있어야 한다. 평소에도 우리 전우들에게 ‘꿈’과 ‘목표’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장병 스스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군 복무 동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실천하는 것을 강조해왔다. 지금은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대학 원격강좌 수강 및 자기계발비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여건이 보장돼도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의지가 생기고, 의지가 있어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습관은 어떠한 행위가 되풀이돼 생기는 반응이라 했다. 지속적인 행동을 하려면 너무나 쉬워서 도전이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간단해서 실패할 가능성이 전혀 없을 정도로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실패가 없으면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없고, 지속적인 행동이 가능해지면 자신감과 만족감이 생긴다.

셋째, 개인의 습관을 공유해야 한다. 한 생활관의 모든 전우가 좋은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이를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의 습관 만들기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피드백을 통해 확인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의 습관 만들기 목표를 주변에 알림으로써 개인의 실천 의지를 더욱 키울 수 있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약간의 의무감도 따를 수 있게 된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서도 설명하듯이 목표 달성은 작은 행동의 반복에서 시작된다. 우리 용사들이 ‘좋은 습관 만들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더 많이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를 통해 군 생활이 이들에게 더욱더 의미 있고 생산적인 시간이 됐으면 한다.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가장 쉬운 것부터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3개월 뒤 바뀐 모습을 상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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