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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기고] 험난한 인생의 바다를 현명하게 항해하는 법

기사입력 2019. 09. 20   16:47 최종수정 2019. 09. 20   17:01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를 읽고

이승호 육군8군수지원단·일병

우리는 질서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 세계는 혼돈으로 둘러싸여 있다. 혼돈은 불확실성, 곧 무시무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 우리는 혼돈을 어떻게 해독해 기회로 바꿀 것인가?

이 책의 저자 조던 B 피터슨의 유튜브 구독자가 약 200만 명으로 그의 영상은 조회 수 약 1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만 보면 피터슨을 유명한 방송인·가수·아이돌로 생각하겠지만, 그는 전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다. 그럼 왜 전 세계 사람들은 피터슨에게 열광할까? 피터슨의 카리스마와 논리적이고 당당한 모습은 혼돈에 휩싸여 삶의 방향을 원하는 젊은이의 마음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피터슨이 쓴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는 혼돈을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는 사람들이 세상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바꾸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 진보해 가는 나’에게만 집중하자고 제안한다. 자신과 남을 비교하거나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주변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것은 가치 있지도, 문제를 해결해 주지도 않는다. 아무리 삶이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고통에 어떻게 대처할지만큼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통에 맞서 ‘하루하루 진보해 가는 나’에게만 집중하겠다는 선택을 할 때,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혼돈은 어느새 가능성이 되고, 기회가 돼 내 앞에 놓이게 된다.

나는 그가 말한 “세상을 탓하기보다 먼저 자신을 변화시키자”라는 말에 공감한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가장 유행했던 키워드로 ‘헬조선’과 ‘금수저’가 있다. 혼돈의 삶 속에서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세상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도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들을 때, 혼란스러운 상황을 ‘세상 탓’ ‘남 탓’으로 돌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 왜 저 사람보다 뒤처져야 하는지, 왜 이렇게 힘든 상황을 견뎌야 하는지가 의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이 의문에 답할 수 있는 명언을 마음속에 품게 됐다. “내가 젊었을 때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 꿈은 시간이 지나며 내 나라, 내 가족까지로 줄였지만 불가능했다. 내가 죽기 직전에 난 깨닫는다. 만약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됐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내 내 나라를 더 좋은 것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됐을지.”(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지하 묘비명)

나의 변화가 내 가족, 내 조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다. 포기라는 쉬운 길보다 불확실하지만, 자신을 늘 진보시키는 길을 선택해 험난한 인생의 바다를 현명하게 항해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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