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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발굴 유해 세 번째 신원확인 고 김기봉 이등중사

윤병노 기사입력 2019. 09. 19   17:45 최종수정 2019. 09. 19   17:55

아들 종규 옹 2009·2018년 제공한 DNA 정보 결정적 역할 

 
전사 당시 4살이던 아들
아버지 유해 찾기 위해
두 차례나 시료 채취 참여
9·19 군사합의 1주년 전날
감격의 소식 접해 

 

고 김기봉 이등중사의 생존 당시 모습.     
국방부 제공
고 김기봉 이등중사가 소지한 가죽지갑 속에 보관된 6·25 참전 기장증. 국방부 제공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19일 “지난 5월 22일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된 고인은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6·25전쟁 전사자 신원확인은 2000년 4월 유해발굴 첫 삽을 뜬 후 134번째이며,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고 박재권·남궁선 이등중사에 이어 세 번째”라고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5월 22일 김 이등중사의 머리뼈를 포함한 부분 유해를 최초로 식별한 뒤 추가 발굴을 통해 지난 6월 13일 완전유해로 수습했다. 이어 국방부 조사본부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해 이달 18일 신원을 확인했다. 고인의 신원은 그의 아들 김종규(70) 옹이 2009·2018년 제공한 DNA 정보로 확인했다. 1925년 11월 23일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12월 13일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 6월부터 전개된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 중 7월 10일 29세 꽃다운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좁은 개인호에서 아래팔이 골절된 상태로 발견됐다. 정밀감식 결과 두개골과 몸통에서 금속 파편이 확인된 점으로 미뤄 마지막 순간까지 전투를 벌이다 전사한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하고 있다.

고인이 전사할 당시 4살이었던 아들은 아버지의 유해라도 찾기 위해 2009년 거제보건소를 찾아 유가족 DNA 시료 채취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남북이 9·19 군사합의를 통해 아버지가 싸웠던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를 발굴한다는 소식에 지난해 12월 유가족 DNA 시료 채취에 재참여했다. 아들의 간절한 기다림은 9·19 군사합의 1주년을 하루 앞둔 날, 아버지를 찾았다는 감격의 소식으로 이어졌다.

김 옹은 “DMZ 유해발굴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화살머리고지에 아버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반드시 찾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다”며 “아직도 진짜 찾은 게 맞나 싶은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10월 중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DMZ 내 미수습 국군전사자 유해가 모두 1만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19일을 기준으로 170여 구, 유품은 4만3000여 점에 달한다. 국방부는 6·25 전사자의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율 제고를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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