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태풍이 할퀸 자리… 장병들, 사흘째 ‘복구 구슬땀’

김상윤

입력 2019. 09. 10   17:01
업데이트 2019. 09. 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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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0일에도 전국 피해지역에
장병 1800여 명 투입 대민지원
육군2작전사, 영호남·충청지역서
벼 세우기·낙과 수거 등 앞장
“지역민 상처 치유에 최선 다할 것”
육군31사단 장병들이 10일 전남 나주 금천면 일대 대민지원에 나서 태풍 링링의 여파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1사단 장병들이 10일 전남 나주 금천면 일대 대민지원에 나서 태풍 링링의 여파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부대 제공
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상처를 복구해 국민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국군 장병들의 피나는 노력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육군은 지난 8~9일 장병 3400여 명을 태풍 피해 복구에 투입한 데 이어 10일에도 전국 각지의 피해 지역에 장병 1800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대민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는 10일 영호남·충청 지역의 농가에 31·32·35사단 장병 1350여 명을 투입해 벼 세우기, 낙과 수거, 축사 잔해물 제거 등을 진행했다.

이날 31사단의 경우 사단 예하 기동대대와 김천일대대 장병 270여 명을 전남 나주 지역에 투입해 대민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전남 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농업 분야 피해 면적만 6052헥타르에 달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나주 일대는 벼 대부분이 쓰러지는 큰 피해를 봤으나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민지원에 나선 기동대대 나병호(대위) 중대장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같은 지역주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재해재난 발생 시 선제적으로 지원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31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단 예하 배중손대대도 진도 금갑해수욕장에서 진도시와 경찰, 소방서 등 군·관이 힘을 모아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박호근(중령) 사단 군수참모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군의 핵심가치 중 하나”라며 “지역주민들에게 어려움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발 벗고 나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단은 11일에도 전남 여수와 구례, 순천, 화순, 담양, 광주광역시 서·남구 일대에 장병들을 투입해 강풍으로 쓰러진 벼 세우기, 낙과 수거, 환경 정화 등 피해 복구를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같은 날 1·2·3·5·6·7·8군단과 수도군단, 육직부대들도 각각 부대 인근 피해 지역 일대에서 하우스 보수, 인삼밭 정리 등 다양한 대민지원 활동을 펼쳤다.

2작전사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복구가 지연되지 않도록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며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태풍으로 상처를 입은 지역민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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