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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용 국방광장] 말라리아 재퇴치를 위한 장병 실천사항

기사입력 2019. 08. 28   15:39 최종수정 2019. 08. 28   15:47

성경용 국군의무사령부 수의예방의학장교·육군소령

7월 말 장마 동안 형성된 모기 유충의 서식처 증가와 9월까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모기의 번식과 활동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장병의 모기 매개 감염병 노출 위험이 가장 큰 시기가 바로 8월이다.

말라리아는 많은 장병이 근무하는 비무장지대(DMZ) 인접 지역에서 매년 유행함으로써 군 장병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이다. 국내 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진 않았으나 치료제로 완치되고 그동안의 예방 노력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말라리아가 감소 추세라고는 하나 좀처럼 퇴치되지 않고 특히 중서부 DMZ 지역 장병에게서 매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발생지역의 장병 비전투손실과 사기저하를 유발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멕시코와 더불어 말라리아 퇴치 미달성 국가로 남아있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한국의 말라리아 퇴치를 계속 요구함에 따라 올해부터 범정부 말라리아 재퇴치 사업이 시작됐다.

말라리아 퇴치의 기본 전략은 말라리아 감염자의 피를 매개 모기가 빤 후 다른 사람의 피를 빠는 과정에서 말라리아 병원균이 전파되는 고리를 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말라리아 감염자를 조기에 진단해 약물로 완치해 몸 안의 병원균을 없애거나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 모기를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에 많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므로 군 장병과 군 가족, 지역주민 간 말라리아의 전파를 차단해 퇴치목표를 달성하려면 보건당국과 함께 지역 군부대 장병들이 예방실천 사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여름철에 근무하거나 훈련·휴가로 방문했던 장병이 두통·발열 등 건강에 이상을 느끼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군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완치해야 한다. 사흘간 발열과 회복이 반복되는 증상 특성상 조기치료를 놓칠 수 있고, 이때 모기 흡혈로 주변 전우와 주민에게 말라리아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역학조사나 사례 작성에 협조하고, 치료제 복약과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하며, 완치 여부 확인을 위해 한 달 후 다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심야 야외근무 시 노출된 피부와 피복에 모기 기피제를 수시로 살포하고, 개인 활동 시 추가로 모기가 싫어하는 밝은색 의복을 착용하고 모기를 유인하는 땀 냄새를 최소화해야 한다.

위험지역에서 예방화학요법으로 예방약을 일정에 맞춰 복용함으로써 체내에 약효를 유지해야 하는데 출타 중, 전역 전까지 예방약 복용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말라리아 병원체에 감염되더라도 뒤늦게 발병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위험지역에 근무하는 장병은 여름 이외의 계절이나 전역 이후에 증상이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발병 시 신속한 외래진료를 받아 조기 완치와 전파 차단에 노력해야 한다. 전방에 근무하는 모든 장병은 개인 예방수칙을 실천해 자신과 전우,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범정부 말라리아 재퇴치 성공에 기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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