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휴가 중 지하철 성추행범 현장 검거

김상윤

입력 2019. 08. 23   17:01
업데이트 2019. 08. 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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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사단 독수리연대 GOP 소초장 양대중 중위



최전방 GOP 소초장이 휴가 중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붙잡아 장병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5사단 독수리연대 GOP 소초장으로 임무 수행 중인 양대중(사진) 중위.

양 중위는 휴가 중이었던 지난 12일 할머니 댁으로 가기 위해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중 ‘도와주세요!’라는 한 여성의 긴급한 외침을 들었다.

주변을 살펴보니 한 남성이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 사이를 허겁지겁 빠져나가고 있었다.

양 중위는 이 남성이 범죄를 저지른 뒤 도주 중임을 직감했고, 함께 지하철에 타고 있던 시민들과 힘을 합쳐 격렬하게 반항하는 남성을 현장에서 제압했다.

여성은 제압당한 남성이 성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중위는 성추행 용의자를 데리고 신대방역에서 내려 역사에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인계했다. 양 중위가 붙잡은 용의자는 이후 범죄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송치됐다.

양 중위는 평소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범 청년이었다. 대학 시절에는 이러한 신념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교육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사단은 투철한 군인정신을 발휘해 국민을 지킨 양 중위에게 지난 23일 사단장 표창을 수여했다.

표창을 받은 양 중위는 “그 자리에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있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군인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최전방에서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상윤 기자/사진=부대 제공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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