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일촉즉발 상황서 국민 생명 구했다

서현우

입력 2019. 08. 23   16:57
업데이트 2019. 08.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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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진기사 참수리 장병들, 훈련 복귀 중 자살시도자 구해


동진교 난간에 있는 남성 발견해 신고… “해야 할 일 한 것”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참수리-328정 장병들의 모습.  부대 제공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참수리-328정 장병들의 모습. 부대 제공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참수리-328정 장병들이 해상 훈련 중 자살시도자를 조기에 발견해 생명 구조에 일조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참수리-328정은 지난 1일 오후 2시42분쯤 함정 수리 후 실시하는 전비태세향상 훈련을 마치고 진해 군항으로 복귀하고 있었다.

훈련장소였던 경남 고성군 도내포에서 기지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동진교 아래를 통과해야 했다.

당시 함수 요원이었던 황준호 중사는 동진교를 통과하면서 다리 난간 밖에 신발을 벗은 채 위태롭게 앉아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황 중사는 남성을 자살 시도자로 판단했고 즉시 정웅선(대위) 정장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정 정장은 신속히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현장 상황을 설명하며 긴급출동을 요청했다. 정 정장은 그로부터 15분쯤 뒤 고성군 동해면 파출소 경찰관으로부터 남성을 안전하게 구출했다는 전화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출동 경찰관은 정 정장에게 재차 연락해 자살 시도자 남성을 회유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으며, 현장에 있던 남성의 차량에서는 유서 2장이 발견됐다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한 가족의 불행을 막는 데 도움을 줘 고맙다는 말도 함께 남겼다.

당시 출동 경찰관이었던 고재천 경위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해군의 신고 덕분에 인명 사고를 방지했다”며 “참수리-328정 장병들에게 대한민국 경찰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 정장은 “다른 누구였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군복 입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lgiant61@dema.mil.kr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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