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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방어 가능한 최초의 3200톤급 구축함, 대양해군의 시작을 열다

조종원 기사입력 2019. 08. 22   17:41 최종수정 2019. 08. 22   18:00

3200톤급 구축함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국내서 건조된 한국형 구축함 첫 열매… 1996년 1번함 완성
최대 속력 30노트에 함대공 유도탄 장착
대함·대공 127㎜ 함포… 분당 45발·사정거리 23㎞
‘Y자 연돌’로 열 분산시켜 탐지 확률 낮추기도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3200톤급 구축함으로 우리 해군이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를 처음으로 보여준 상징적인 함정이다.



우리 해군은 울산급 호위함(FF·Frigate)을 건조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초부터 새로운 구축함 건조를 위한 기초연구 및 자료수집에 돌입했다. 그 결과 1985년 한국형 구축함(KDX·Korean Destroyer eXperimental)으로 명명된 구축함 국내 건조 사업의 추진이 결정됐으며, 1986년 대우조선해양이 시제 업체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같은 해 12월 22일에는 이 사업을 관리할 ‘한국형구축함사업단’이 발족했다.



그러나 첨단 기술이 집약된 구축함을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건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해군은 플랫폼(platform)은 국내에서 설계하고, 핵심체계는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형 플랫폼의 개념설계와 해외기술 검토·조합도 결코 쉽게 넘을 수 있는 장애물이 아니었다.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는 데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마침내 1996년 10월 28일 국내에서 건조한 한국형 구축함 1번함(DDH-Ⅰ·Destroyer Helicopter)이 진수됐다. 미국에서 도입한 구축함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한 한국형 구축함 사업의 첫 열매를 수확하는 순간이었다. 해군은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함명을 ‘광개토대왕’으로 부여했다.

3200톤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은 전장 135m, 전폭 14.2m 규모에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55.56㎞)다. 무장으로는 GMVLS(Guided Missile Vertical Launcher System)로 발사하는 함대공 유도탄 ‘시 스패로(Sea Sparrow)’, 5인치(127㎜) 함포 1문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d In Weapon System, 30㎜ 골키퍼) 2문, 대함유도탄 하푼(Harpoon) 원통형 4연장 발사관 2기, 경어뢰(청상어)가 있다. 기만체계로는 대함유도탄기만체계(DAGAIE·Device Automatic Gurre Anti-missile Infrared Electromagnetic), 어뢰음향대항체계(TACM·Torpedo Acoustic Counter Measure)를 장착했다. 헬기 2대를 탑재할 수 있는 격납고도 구비했다.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은 우리 해군에서 유일하게 이탈리아 오토멜라라(OTO Melara)사의 127㎜ 함포를 함수에 장착하고 있다. 이 함포는 대함 및 대공 목표에 분당 45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사정거리는 약 23㎞다. 광개토대왕급 이후 건조된 구축함들에는 KMk45 Mod4 62구경장 5인치(127㎜) 함포가 설치돼 운용 중이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Y자 연돌(배기구)인데 이는 발산되는 열을 분산시켜 적의 적외선·열추적 미사일로부터 탐지될 확률을 낮춤으로써 피탄율을 떨어뜨리는 기능을 한다. 특히 현대화된 전투체계와 대공레이더, 대공유도탄(Sea Sparrow) 등을 갖춰 ‘대공방어’를 가능케 했으며 우리 해군 함정 최초로 수직발사대(VLS·Vertical Launching System)를 설치했다. 수직발사대는 대공유도탄을 보관한 상태에서 발사해 다수의 목표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은 부여된 다양한 임무를 국내 및 해외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해 한국 해군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등 국위 선양에 이바지하고 있다.

글·사진=조종원 기자 
   

연돌:배기계통 외부 구조물로 발산되는 열을 분산시켜 적외선·열추적 미사일로부터 탐지될 확률을 낮추고 피탄 확률을 떨어뜨림.


STIR 추적 레이더: 고출력의 추적 에너지를 통해 표적을 추적함.


다가이: 함정 탑재용 대미사일 기만체계로 함정의 전자전장비나 탐지체계로부터 정보를 받아 채프와 플레어 기만체를 자동으로 전개할 수 있음.


30mm 기관포 골키퍼: 근거리에서 고속으로 탄약을 발사하여 표적을 무력화하며 자체 탐지와 추적, 사격통제체계를 갖춰 단독으로 전자동 대응.


127mm 함포: 광개토대왕급 구축함(DDH-Ⅰ/ 3척)에만 탑재돼 있는 이탈리아 오토멜라라(OTO Melara)사의 127㎜ 대함·대공·대지용 함포.


GMVLS:  수상함에 탑재돼 대공유도탄을 수직으로 발사할 수 있으며 전투체계와 연동돼 유도탄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무기체계.


어뢰음향대항체계: 기만기를 수중에 발사해 고출력의 음향 방해 신호를 수중에 방사함으로써 적 어뢰를 교란·기만하고 함정을 보호하는 장비.


비행갑판: 헬기의 이함·착함 용도로 쓰임.


AN/SPS-49(V)5 대공 레이더 : 대공 탐색레이더로 원거리의 대공물체를 탐색함.


경어뢰: 근거리 잠수함을 공격하는 무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3연장 어뢰발사관이 2대 탑재되어 있음.


함대함 유도무기: 대함 공격용 유도탄으로 사정거리가 길고 명중률이 높아 원거리에서도 목표를 정확히 공격할 수 있음.

  


주요 제원
  ·톤수: 3200톤
  ·전장: 135m
  ·전폭: 14.2m
  ·속력: 30KTS(최대)
  ·승조원: 220여 명
  ·무장: 자함 방어용 함대공 유도탄 ‘시 스패로(Sea Sparrow)’, 함대함유도탄 ‘하푼(Harpoon)’,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d in Weapon System) 30㎜ 골키퍼(Goalkeeper), 국산 경어뢰 ‘청상어’, 이탈리아 오토멜라라(OTO Melara)사의 127㎜ 함포, 해상작전헬기 1대

조종원 기자 < alfflx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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