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최준형의 전역학교

목표를 세울 때는… 구체적으로 세분화해서 가능한 것을 현실에 맞게 적절한 시간 배분

입력 2019. 08. 19   16:27
업데이트 2019. 08. 19   16:32
0 댓글

<32> SMART하게 목표 수립하자


구체적으로
누가·언제 등 실현 계획 디자인 

 
세분화해서
목표 기간·수준 측정 할 수 있게 

 
가능한 것을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현실에 맞게   

개인 능력·수준·시기 고려 

 
적절한 시간 배분
데드라인 정하고 시간 충분히 

 



아침저녁으로 한결 시원해진 바람이 불어온다. 얼마 전 입추가 지나고 부쩍 장병들에게서 목표 수립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무더운 여름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새로운 학기와 하반기 채용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목표를 수립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자신의 삶을 주도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비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시간은 군 생활과 전역 후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SMART 목표수립기법’에 관해 준비했다. 

 
SMART기법은 1981년 조지 도란(George T. Doran)의 글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 목표 수립법이다. 각각의 스펠링에 의미를 부여, 목표 또는 계획 수립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정리해놨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목표 수립 기법이기도 하다.


Specific


SMART기법의 첫 번째 S는 바로 목표는 구체적(Specific)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사실 목표가 얼마나 구체적인가 여부는 목표 달성률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막연히 ‘올해 자격증을 하나 취득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과 ‘2019년 10월까지 컴퓨터활용능력 2급을 취득해야지’라고 마음 먹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계획할수록 해당 목표에 대해 깊게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은 커진다. 기본적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라는 질문에 맞춰서 계획을 세운다면 자신의 목표를 실현 가능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


Measurable

SMART기법의 두 번째 M은 ‘측정가능하게’ 목표를 세분화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목표라도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정교하게 세분화한다면 달성하기 수월해진다. 또한, 달성 여부만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하위 목표들이 하나둘씩 달성되는 것이 확인될 수 있도록 목표를 수립한다면 목표 달성에 주어진 기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고 노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토익성적 올리기’라는 목표와 ‘현재 600점대의 토익성적을 매달 50점씩 높여 4개월 안에 800점으로 높이기’라는 목표를 비교해보면 쉽다. 후자의 경우에는 매월 자신의 토익성적을 확인하고 자신의 성적 향상을 체감함과 동시에 부족했다면 보완해야 할 기준을 명확하게 가질 수 있다. 전자는 목표는 있지만, 측정 가능하지 않아 목표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목표를 수립할 때는 측정 가능하게 목표 기간이나 수준에 맞게 세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Achievable

SMART기법의 세 번째 A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중요한 목표를 설정했다면 그것을 실현할 방법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목표 수준과 기간뿐만 아니라 본인의 기술, 능력, 태도 상황, 비용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고민 후에는 주변에 조언을 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목표를 달성할 다양한 길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들을 고민함으로써 목표에 다가갈 기회를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목표도 달성 가능한 목표로 현실화될 수 있다.

전역 후 창업을 목표로 준비하다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A씨를 예로 들어보겠다. A씨는 창업에 필요한 금액을 항목별 구체적으로 세분화했고, 불필요한 금액을 최소화하는 등 창업 지출비용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했다. 여기에 창업한 지인들로부터 조언을 들으면서 사업계획서를 더욱 현실적으로 수정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지원금을 받아 창업에 성공했다.


Realistic

SMART기법의 네 번째 R은 ‘현실적’으로 목표를 수립하라는 것이다. 계획수립 초보자가 가장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계획수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의 능력과 수준, 시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과도하게 자신의 능력과 수준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더 큰 성취를 방해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최종 목표를 위해서 각 단계를 구분하고 각 단계에 적합한 기간과 방법을 적용해서 각 세부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을 진행하다 보면 자신의 상황에 맞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목표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에도 목표 수준을 낮추기보다는 기간과 투입되는 기술, 능력, 태도 등의 방법론을 변화시켜 목표에 근접하는 성과를 내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다.


Timely

SMART기법의 마지막 T는 ‘적절한 시간 배분’을 하라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성공적인 목표관리를 위해서라면 먼저, 데드라인을 정하고 시간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빠르게 처리하다 보면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타이트하게 시간을 계획하면 다른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없어 목표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되도록 융통성을 가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반영해두자. 또한, 데드라인을 무작정 길게 잡는다면 목표 의식이 흐려져 목표 달성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 이점을 유의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확실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간 배분을 해보도록 하자.


지금까지 SMART기법을 바탕으로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따져봐야 하는 부분들을 살펴봤다. 목표와 계획에 관련된 글을 쓰다가 보니 ‘목적지 없는 배에는 순풍이 불지 않는다’는 명언이 떠올랐다. 목표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운도, 노력의 결과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글로 목표와 계획 수립의 중요함과 구체화 방법을 조금이라도 이해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미 목표를 수립한 장병들이라면 SMART기법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표를 점검해보고, 아직 목표를 수립하지 않은 장병이라면 지금이라도 SMART기법을 중심으로 목표를 수립해보기를 권한다.  <전역닷컴 대표 한국취업진로협회 이사>


전역닷컴 (www.jeonyeok.com)
전역닷컴은 전역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취업 컨설팅 서비스입니다.

취업에 대한 답답함은 그만! 전역닷컴에서 취업 관련 최근 동향과 취업 꿀팁, 전역군인 우대 취업정보를 확인해보세요. ‘전역군인의 취업 파트너’로서 성실히 복무한 군인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