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위국헌신, 국방임무 완수로 보답”

임채무

입력 2019. 08. 14   17:05
업데이트 2019. 08. 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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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포병여단, K9 자주포 사고 순직 장병 2주기 추모행사


14일 육군5포병여단 간부들이 지난 2017년 K9 자주포 사격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는 추모비에 분향하고 있다.  부대 제공
14일 육군5포병여단 간부들이 지난 2017년 K9 자주포 사격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는 추모비에 분향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포병여단은 14일 K9 자주포 사격 중 순직한 장병들의 2주기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이번 추모행사는 2017년 8월 18일 강원도 철원군의 포탄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이하 추서계급), 고 위동민 병장, 고 정수연 상병의 넋과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김남훈 5포병여단장이 주관한 이번 추모식은 순직자 유가족을 비롯해 사고 부상자, 부대 장병, 철원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모행사 후 김 여단장은 순직자 유가족들과 오찬 및 간담회를 갖고, 순직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여단 전 장병들이 계승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특히 이날 고 위 병장의 아버지 위광일 씨는 지난해 국방부와 조선일보가 순직 장병들에게 수여한 ‘위국헌신상’ 상금을 아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원 관리에 사용해 달라며 부대에 기탁해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K9 자주포 사격 중 순직한 장병들은 생전에 동료 전우들로부터 존경받던 참군인들이었다.

성실한 군인이자 자상한 남편이었던 고 이 상사는 휴가 때마다 부모님의 일손을 돕던 효심 지극한 간부였으며, 부대에서는 쾌활한 성격으로 많은 용사들이 친형처럼 따랐다. 사고로 다쳐 한 달 동안 치료받다 유명을 달리한 고 위 병장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특급전사’에 선발됐던 모범용사였다. 사고 후 병원으로 후송되는 중에도 전우들의 안위를 물을 정도로 전우애가 투철했다. 고 정 상병은 주말에도 포탄 사격에 관한 책을 찾아 읽을 정도로 임무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군 생활에 적극적이었다.

고 이 상사의 아내 정주리 씨는 “이번 2주기 추모행사를 통해 남편의 희생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군이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성심을 다해 복무해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이 K9 순직자들의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여단장은 추모사에서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전우들의 위국헌신 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군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순직한 전우들의 넋과 명예로운 희생정신을 기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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