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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강지호 하사, 부친과 화재현장 뛰어들어 3명 목숨 구해

김용호

입력 2019. 08. 14   11:57
업데이트 2019. 08. 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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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  강지호 하사(25).  [공군 제공
공군1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 강지호 하사(25). [공군 제공
“‘살려주세요!’ 하는 아이들의 다급한 외침을 듣고 반드시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군 부사관이 주말 외출 중 부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주택 화재현장에 뛰어들어 아이 두 명 등 세 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기정비대대 강지호 하사(25).

14일 공군에 따르면, 강 하사는 일요일인 지난 11일 부친의 일을 돕기 위해 외출에 나섰다가 전남 담양군 대전면에서 화염과 연기에 휩싸인 주택을 목격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연기에 휩싸인 주택 안에서는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택 안에서는 이미 연기를 들이마신 어르신은 고통을 호소하고, 아이들은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출입문도 안에서 잠겨있었다.

부친과 함께 이 주택 출입구를 부수고 안으로 진입한 강 하사는 먼저 아이 두 명을 구조했고, 이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해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후 강하사는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어르신과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했다.

전남 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강 하사에게 인명구조에 대한 유공으로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강 하사는 “어르신과 아이들이 무사해 정말 다행”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본분인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용호 기자 < yhkim@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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