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환경정화 활동하다 어르신 구한 女예비군

김민정

입력 2019. 07. 22   17:49
업데이트 2019. 07. 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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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박성례 소대장·대원들


농수로에 빠진 어르신 구조
육군35사단, ‘모범 장병’ 표창


지난 18일 ‘이달의 모범 장병’ 표창을 받은 박성례(가운데) 소대장, 송옥주(왼쪽) 소대원이 김용흡 육군35사단 충무연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 18일 ‘이달의 모범 장병’ 표창을 받은 박성례(가운데) 소대장, 송옥주(왼쪽) 소대원이 김용흡 육군35사단 충무연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환경정화 활동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어르신을 발견해 신속하게 구조한 여성 예비군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전북 완주군 여성 예비군 소속 박성례 소대장과 소대원들.

22일 육군35사단 충무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완주군 여성 예비군은 지역의 대표 하천인 고산천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방치된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이날 정화 활동을 하던 송옥주 소대원은 발을 헛디뎌 농수로에 빠진 70대 어르신을 발견하고 급히 박 소대장에게 알렸다. 당시 어르신은 머리에 충격을 받고 피를 흘리고 있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사실을 접한 박 소대장은 즉시 119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하고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르신을 안심시키며 의식을 유지한 뒤 도착한 구조대원들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완주군 여성예비군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 중 신발과 가방이 흩어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대원이 주변을 주의 깊게 살핀 덕분에 농수로에 빠진 눈에 띄지 않던 어르신을 발견해 구할 수 있었다”며 “환경정화 활동과 함께 이웃까지 구해 다행스럽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 활동과 환경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여성 소대원들의 선행은 부대원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부대는 예비군 소대의 지역 사랑과 곤경에 처한 시민을 구한 소대원들의 활동을 높이 평가해 ‘이달의 모범 장병’으로 선정, 지난 18일 표창을 수여했다.

김용흡 충무연대장은 “여성예비군 소대원들이 보여준 눈부신 활약을 부대원들이 본받아서 앞으로도 지역을 사랑하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연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lgiant61@dema.mil.kr


김민정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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