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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 2차례 영공 침범…우리 군 경고사격 등 전술조치(종합)

맹수열

입력 2019. 07. 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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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23일 "러시아 군용기 1대가 우리 영공을 2차례 침범, 우리 군이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외에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각 2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는 일도 있었다.


합참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기 1대는 이날 오전 9시 9분쯤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우리 군은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플레어 투하와 경고사격 등 전술조치를 했다. 9시 12분 영공을 벗어나 3분뒤 카디즈 밖으로 비행하던 이 군용기는 9시 28분 다시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우리 공군의 경고사격을 받은 군용기는 9시 37분 독도 영공을 이탈해 북상했고, 9시 56분쯤 카디즈를 최종 이탈했다. 합참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침범에 앞서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도 있었다. 이날 오전 6시 44분쯤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북방에서 카디즈로 진입한 뒤 7시 14분쯤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카디즈를 벗어난 중국 군용기들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으로 비행하다가 7시 49분쯤 울릉도 남방 약 76마일(약 140㎞) 정도에서 카디즈로 재진입했다. 북쪽으로 기수를 올린 중국 군용기들은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8시 20분쯤 카디즈를 이탈했지만 13분 뒤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러시아 군용기 2대와 합류해 다시 남쪽으로 향했다. 이들은 8시 40분쯤 울릉도 북방 약 76마일(약 140㎞)에서 함께 카디즈로 진입해 비행하다가 9시 4분쯤 울릉도 남방에서 이탈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제주도 서남방 및 동해 NLL 북방에서 중국·러시아 군용기를 포착한 뒤 우리 공군 전투기를 긴급투입해 추적·감시비행, 차단기동, 경고사격 등 정상적인 대응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오후에 주한 중국·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사전 통보없이 우리 카디즈와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매우 엄중히 항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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