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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간은 본질 아냐”… 북·미 실무협상 재개 늦어질 듯

입력 2019. 07. 17   17:32
업데이트 2019. 07.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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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연계, 대미 압박에 나선 가운데 미국 측이 또다시 속도 조절론을 꺼내 들었다.

북한의 압박에 맞대응을 자제하고 협상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계속 발신하면서도 시간에 쫓겨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직후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가 판문점 회동 뒤 3주째가 되는 시점으로, 미국은 북측에 실무협상을 이번 주에 열자고 제의해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양측 간 기 싸움 양상이 이어지면서 현재로서는 협상 재개 시점이 애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듯한 흐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거듭 내세워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 “결국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은 본질적인 게 아니다”라며 서두를 게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제재가 전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고대한다면서도 ‘시간과 여유’를 언급했다. 북한인지 스티븐 비건 협상팀인지 어느 쪽을 가리킨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그들에게 ‘시간과 여유(time and space)’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 측의 이날 언급을 두고 실무협상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북한이 최종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주며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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