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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셸던을 향한 그녀의 광적인 집착

최승희

입력 2019. 07. 17   16:31
업데이트 2019. 07.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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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연극 ‘미저리’


‘스토킹’ 주제 한정된 공간서 벌어지는 사건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김상중·안재욱·길해연·김성령 캐스팅

연극 ‘미저리’에서 애니 역을 맡은 길해연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에서 애니 역을 맡은 길해연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에서 폴 셸던 역을 맡은 김상중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에서 폴 셸던 역을 맡은 김상중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에서 애니 역을 맡은 김성령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에서 애니 역을 맡은 김성령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에서 폴 셸던 역을 맡은 안재욱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그룹에이트.
연극 ‘미저리’에서 폴 셸던 역을 맡은 안재욱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그룹에이트.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서 선보인 공연 모습.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서 선보인 공연 모습.

연극 ‘미저리’가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지난 13일 화려한 막을 올린 연극 ‘미저리’는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국내 초연 이후 1년3개월 만에 돌아온 연극은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현대 사회의 병리 현상 가운데 하나인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아냈다.

연극은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며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그려낸다.

연출은 황인뢰 연출가가 맡았으며 폴 셸던 역에는 김상중과 안재욱이, 광적인 집착을 보여주는 애니 윌크스 역에는 길해연과 김성령이 캐스팅됐다.

폴을 외부와 연결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인물인 버스터 역에는 고인배와 손정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특히 버스터 역은 성별과 상관없는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는 김상중과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고인배, 손정은과 함께 황인뢰 연출가가 참석했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다시 폴 셸던 역을 맡은 김상중은 “초연에 있었던 신들에 약간의 변화를 줬고 그러다 보니 시간적으로 조금 달라졌다. 음악도 배우의 감정을 따라서 중간중간 많이 나오게 된다. 연극이 연극 같으면서도 드라마 같은, 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라고 말했다.

2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안재욱은 “많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워 그만둘까도 많이 생각했다”며 “그러나 제가 연기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월 10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어 “(복귀가) 이른 것 같다는 질타도 받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내에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연에 비춰지는 모습만이라도 좋았으면 한다. 열심히 살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초연에 이어 애니로 다시 돌아온 길해연은 “우선 제게 기회가 다시 주어져서 기뻤다. 다시 애니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초연 때 공포 쪽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애니의 집착으로 인한 상황들, 불안감을 주는 것 등 애니의 내밀한 감정에 중점을 두고 임했다. 그리고 초연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성령 씨, 재욱 씨와 번갈아가며 연습하니까 배우에 따라서 조합과 조화가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5년 만에 연극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김성령은 “계획을 갖고 연극을 하는 것은 아닌데 연극이 운명처럼 다가온다는 표현을 쓴다. 운명처럼 감독님이 연락을 해주셨고 좋은 작품과 역할을 주셔서 망설임 없이 시작하게 된 것 같다. 대사가 많아서 외우는 데 힘든 부분이 있었다. 무탈하게 공연을 잘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황인뢰 연출가는 “앙코르 공연을 준비하면서 작년보다 조금 더 발전하고 진보된 공연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기본적으로 ‘미저리’는 서스펜스 연극을 표방하고 있다. 서스펜스 부분에서 좀 더 강조하려고 음악과 템포를 조절하기 위해서 신도 줄였다”며 “서스펜스의 어원이 서스페리어다. 그 말뜻이 ‘갇혀있다, 가둬둔다’인 것으로 알고 있다. 관객분들이 공연 끝날 때까지 갇혀서 서스펜스를 즐기다가 상쾌한 기분으로 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예매 및 자세한 사항 확인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http://www.sejongpac.or.kr/)에서 하면 된다.

최승희 기자/사진=그룹에이트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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