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탈출구 없는 해상 함정 화재…공포 딛고 화염과 대결

안승회

입력 2019. 07. 16   16:08
업데이트 2019. 07. 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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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3함대, 실전적 소화방수 훈련
선체 손상 시 침수 방지·수리법 숙달
서해·남해 해경청 800여 명 참여
전문교관 지시 아래 일사불란 진압 
 
16일 해군3함대사령부 생존훈련장에서 서해해경청 해경대원들이 해군 전문교관과 함께 실제 화재상황을 재현, 화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조승래 중사
16일 해군3함대사령부 생존훈련장에서 서해해경청 해경대원들이 해군 전문교관과 함께 실제 화재상황을 재현, 화재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조승래 중사

해군3함대는 함대 예하 목포훈련대와 부산훈련대가 서해·남해해양경찰청 해경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함정 소화방수훈련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시작돼 오는 19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함정 위급상황 발생 시 생존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상에 떠 있는 함정의 화재와 선체 손상은 생존과 직결된다.

함정에는 대피할 장소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재와 선체 손상이 발견되면 모든 승조원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 평상시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실제 운용하는 함정에서 실전에 준하는 훈련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해군은 실질적인 훈련을 위한 생존훈련장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과 해경의 상호협력을 위해 마련된 이번 훈련에서 3함대는 생존훈련장은 물론 전문교관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서해해경청 620여 명과 남해해경청 18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해군은 이들의 생존능력 향상을 위해 전문교관 14명을 투입했다.

16일 진행된 소화훈련은 불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고 적응력을 높여 자신감을 갖고 화재에 대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해군 관찰관의 소방복 착용법과 소화기·양압식 공기호흡기 사용법을 교육받은 해경 교육생들은 본격적인 훈련에 참가했다. 교육생들은 소방복을 입고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연출한 훈련장의 화염 속으로 뛰어들었다.

시커먼 연기와 뜨거운 화염이 덮쳐왔지만 교육생들은 화재에 정면으로 맞서며 교관의 지시에 따라 화재를 진압했다.

이어 방수훈련이 진행됐다. 방수훈련은 외부 공격이나 충돌로 선체에 손상이 생겼을 때 함정이 침수되지 않도록 이를 막는 훈련이다.

해군 전문교관들은 교육생들에게 손상 장소와 크기, 방수재료에 따른 다양한 수리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후 교육생들은 조별로 실제 함정을 본떠 설계된 훈련장에서 세찬 물을 맞으며 훈련받았다.

3함대 이옥교(대령) 훈련전대장은 “함정에서 화재와 선체 손상은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평소 화재와 방수에 대한 훈련은 대단히 중요한 과업”이라며 “이번 훈련으로 해군과 해경의 유대감과 함께 소화방수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는 해상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두 기관의 해양안보 협조체계가 한층 강화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승회 기자 lgiant61@dema.mil.kr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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