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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全勝)을 보장하는 ‘안전’

입력 2019. 07. 15   14:55
업데이트 2019. 07.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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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재 영 대위 
육군17사단 백승연대
정 재 영 대위 육군17사단 백승연대

‘안전=최고의 전투준비’ 개념에 입각한 안전한 육군 만들기의 일원으로 안전관리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안전관리 활동은 인적·물적 자원의 손실을 최소화해 최상의 상태로 유지함으로써 비전투 손실을 방지하고, 생명존중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매일 연대에서 수십 대의 차량이 운행되고, 복잡한 도심지 속에 다양한 위험요소가 존재하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안전한 백승연대 수송대가 될 것인가 고민한 결과 안전한 차량 운용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첫째, 네 가지 ‘안전수칙’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신념화하고 있다. 운전병 전입 시부터 ‘안전은 행동하는 것’이라고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많은 안전수칙이 있겠지만, 우리 수송대 용사들은 이것만은 지키고 있다.

유턴 및 신호 규정과 속도 준수, 차량 후진 시 유도자에 의해 이동 등이 그것이다. 사고는 하나의 실수가 연속으로 이어졌을 때 일어나게 돼 있다. 우리는 그 실수 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네 가지 안전수칙의 실천을 점검한 후 운행하고 있다.

둘째, 위험성 평가를 운전병 임무수행 체크리스트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위험요인 식별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항상 운행했던 전술도로지만 장마가 지난 후의 도로 상태는 중량이 상당한 군 표준차량에는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다.

그 판단은 노정을 확인하는 군수·수송 관계자에게 있다. 하지만 하나의 실수로 인해 위험에 노출된다면 현장에서 운행 중인 운행책임자와 운전병의 몫이 된다. 그래서 평상시 일일 단위 운전병 임무수행 체크리스트 작성을 통해 위험요인 식별을 전 장병이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부대 활동의 위험성 평가는 안전관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장병이 그물망처럼 서로 확인해야 한다. 이등병부터 대장까지 위험성 평가능력을 갖출 때 완벽하고 안전한 위험성 평가체계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안전사고 예방은 적당한 시기에 반드시 조치한다. 용사 전역 등 구성원의 변화와 갑작스러운 폭우 등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상급부대에서 여름철 기상 전망에 따른 선제적 차 사고 예방활동에 대한 ‘예방주사’가 하달됐다. 매년 반복되는 조치라고, 부대 업무상 바쁘다고 그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사단 전투준비안전실에서도 수많은 ‘예방주사’를 처방하고 있으며, 안전관리자는 그 조치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현재 나의 모습은 매뉴얼대로 제때 ‘예방주사’를 맞는 안전관리자다.

얼마 전 우리 백승연대는 차량 무사고 1000일을 달성했다.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세 가지 안전행동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수송대 장병 한 명 한 명이 안전행동을 숙지하고 실천한 덕분이다. 함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수송대 전우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전승을 보장하는 ‘안전’을 위해 수송 안전관리자로서 역할과 임무를 다할 것이다. 우리 수송대의 구호를 되새기며 글을 마무리한다. ‘안전문화! 우리가 행동으로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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