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충분한 휴식으로 온열질환 예방…유류·탄약고 등 철저히 점검”

맹수열

입력 2019. 07. 15   17:15
업데이트 2019. 07. 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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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폭염 대비 대응지침 전군 하달


재난대책본부 운영…신속 대응 주문
전력 과용 막고 의료체계 점검 지시

 
국방부가 장마 후 찾아올 무더위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15일 “여름철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부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0일 전군에 ‘2019년 폭염 대비 대응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46년 동안 평균 폭염 일수는 10.9일이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폭염일이 늘어나는 추세다. 1980~1989년 평균 폭염 일수는 8.2일이었지만, 2010~2018년에는 15.6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폭염 시작일도 점점 빨라지는 추세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올해 여름은 이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1981~2010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균 폭염 일수도 10.5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전군에 폭염에 대비해 선제적인 재난대책본부를 운영, 신속히 상황을 보고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경계근무를 하는 초소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비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장병들이 온열질환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응급처치 장비와 생수 등을 비치하도록 했다. 폭염 기간에는 지휘관의 판단 아래 탄력적으로 훈련일정을 조정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도 하달했다. 국방부는 유류고·탄약고 등 위험시설 내에 온도계를 비치하고 차광막·환기시설을 설치하라고 주문했다. 차열(遮熱) 페인트를 칠하는 등 온도상승 방지대책을 세우고, 안전성 평가 등 주기적인 점검도 하도록 했다. 화재 위험이 있는 유류의 경우 온도가 올라가는 시간에는 유류 수불(受拂)을 통제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여름철 전력 과다 사용에 따른 대책도 마련했다. 국방부는 위기 시 비상 급수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를 차단하는 등 전기 과다 사용에 따른 화재 취약요인을 사전에 근절하고, 각 부대가 병영생활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전기를 절약하라고 당부했다. 의무 계통에는 구급차와 군의관 등의 현장 대기상태와 의료지원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최근거리 병원 후송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화재 예방, 급수 등 무더위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상 상황에 맞춘 대비책도 내놓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폭염에 대비함으로써 우리 군의 피해를 막고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선제적 대민지원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며 "각 부대는 도로열 저감을 위한 도로 물 뿌리기, 영농 급수지원 등 국민들이 더위로 고통받지 않도록 돕는 한편 대민지원 시 투입되는 장병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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