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5 (일)
신인호 기사입력 2019. 07. 16 07:25 최종수정 2019. 07. 31 15:05
합참 2018년 7월 3일 전투용 적합 판정
2023년까지 4,900억 원 투입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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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개척전차는 K1A1전차 플랫폼에 지뢰제거쟁기, 굴삭팔 등을 장착해 지뢰 및 낙석 등의 다양한 장애물을 개척할 수 있는 기동지원장비이다.
장애물개척전차는 현대로템이 2014년 11월 장애물개척전차 체계개발 업체로 선정되고 같은 해 12월 개발에 착수한 이래 약 3년 반만인 2018년 7월 3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개발에 성공했다. 지뢰제거쟁기 등 장착 장비 3종은 국내 기술수준,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연구개발에서 국외 도입품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5월 24일 국방부 화상회의실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12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장애물개척전차의 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과 양산계약을 4분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총사업비 약 4,900억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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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개척전차의 주요 임무는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수행을 위한 지뢰지대 극복 및 다양한 장애물 개척이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장애물개척전차의 가장 큰 특징이 지뢰지대 극복 능력에 있다. 차체 전면의 지뢰제거용 대형 쟁기를 지면에 박아 넣고 땅을 갈아 엎어 묻혀있던 지뢰가 드러나게 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대인 및 대전차 지뢰를 제거할 수 있으며 자기감응 지뢰무능화 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에 매설돼 있는 자기감응지뢰를 터뜨려 무력화할 수도 있다. 또 차량 후미 좌우에 안전지역 표시를 위한 표식막대 발사 기능을 갖춘 통로표식장비를 1개씩 장착해 군 병력의 안전한 기동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지뢰지대 극복 능력을 바탕으로 장애물개척전차는 약 86만여 발의 지뢰가 매설돼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 및 민간인통제구역 내 지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비로 기대 받고 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우수한 방호력으로 생존성을 확보하고 있어 승무원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지뢰 제거 작업 등을 지원한다. 현대로템은 장애물개척전차가 수많은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나 장애물개척전차는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 수행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현대로템은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차량으로부터 최대 5km 떨어진 안전지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원격조정장치를 자체 연구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아도 차량 운용이 가능해져 지뢰 제거 작업간에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없어지고 안전조치 시간도 단축돼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임무 수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애물개척전차 차량 윗면에는 별도의 굴삭팔을 설치해 굴삭용 버킷이나 파쇄기를 달아 참호, 방벽 등 각종 장애물을 매립 및 파괴할 수 있으며 유사시 굴삭팔을 일반 크레인으로 사용해 무거운 장비나 물자를 인양 및 운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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