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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쏟아진다는데… “아빠! 영화관 가요”

최승희

입력 2019. 07. 12   17:41
업데이트 2019. 07. 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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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 맞선 한국산 ‘레드슈즈’
불의 못 참는 현대판 백설공주 등장
한·중·일 합작 ‘안녕, 티라노’ 눈길


여름방학과 휴가에 마땅히 계획이 없다면 영화관에 가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동심을 가득 채워줄 애니메이션들이 기다린다. 일곱 명의 꽃미남 왕자와 빨간 구두를 신은 공주 등 새로운 얼굴뿐만 아니라 앵그리버드, 귀여운 반려동물의 익숙한 캐릭터까지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레드슈즈’의 포스터.
오는 25일 개봉하는 ‘레드슈즈’의 포스터.


고전 동화 유쾌하게 비튼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영어 대사와 할리우드 배우의 목소리 연기, 고전 동화 속 캐릭터와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다국적 인물들이 등장하는 ‘레드슈즈’. 당연히 할리우드산(産)이겠거니 하고 봤다가 엔딩 크레디트에 우리말로 한국인 이름이 줄줄이 올라갈 때 깜짝 놀라게 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레드슈즈’는 순수 한국 인력 200여 명이 10년에 걸쳐 만든 한국산 애니다. 픽사나 디즈니 못지않은 극장용 장편 애니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제작사 싸이더스가 도전했다. 고전 동화 이야기와 캐릭터를 현대에 맞게 비틀고 재창조해 유쾌한 웃음을 전달한다.

초록색 난쟁이로 변신한 일곱 왕자가 자신들의 저주를 풀어줄 유일한 희망이 레드슈즈를 신은 공주라 여기고 공주의 아버지 찾기를 돕는 내용이 큰 줄거리다. 주인공인 레드슈즈는 동화 속 수동적인 공주 캐릭터가 아닌 불의를 못 참고 스스로 당당해지려는 여성으로 나온다.

지난 2003년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의 컴퓨터그래픽을 담당한 홍성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할리우드 톱스타 클로이 머레츠가 레드슈즈 목소리를 맡았다.

다음 달 7일 선보이는 ‘앵그리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포스터. 사진=소니픽쳐스
다음 달 7일 선보이는 ‘앵그리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포스터. 사진=소니픽쳐스

인기 시리즈 귀환…‘마이펫’ ‘앵그리버드’


주인 모르게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던 귀여운 반려동물들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바로 ‘미니언즈’와 ‘슈퍼배드’ 시리즈를 만든 일루미네이션의 신작 ‘마이펫의 이중생활2’다. 전편에서 굴러온 개 듀크와 원치 않는 동거를 했던 맥스가 이번에는 새로운 가족인 아기 리암과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주인공 맥스를 비롯해 영혼이 자유로운 고양이 클로이, 토끼 스노우볼 등 12마리의 개성 넘치는 동물들이 반가움을 자아낸다. 용감한 시추 데이지와 카리스마 넘치는 루스터는 새롭게 합류했다. 아기 리암을 지키느라 안절부절못하는 맥스가 루스터를 만나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관람 포인트. 지난 5월 먼저 개봉한 북미를 포함해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V자 모양의 성난 눈썹이 트레이드 마크인 ‘앵그리버드’도 3년 만에 돌아온다. 다음 달 7일 선보이는 ‘앵그리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은 2016년 작 ‘앵그리버드 더 무비’의 속편. 버드 아일랜드의 악동 히어로 레드와 친구들이 어제의 적이었던 피그들과 함께 독수리 왕국 공격에 맞서 팀플레이를 펼친다는 내용이다. 전편보다 스케일이 더 커졌고 시원한 볼거리와 유머도 제법 많다.


다음 달 개봉하는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인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의 스틸컷. 사진=미디어캐슬
다음 달 개봉하는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인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의 스틸컷. 사진=미디어캐슬


한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적 애니 개봉


다음 달 개봉하는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일본 동화작가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림책 『티라노사우루스』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한·중·일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덩치는 크지만 상처를 간직한 공룡 티라노와 부모를 잃은 아기 공룡 ‘푸논’이 함께 지상낙원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또 다음 달 22일 개봉하는 ‘라라와 움직이는 비밀의 숲’은 중국 애니메이션으로,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빛나는 구름 고래를 타고 신비의 세계로 떠난 소녀 유고와 마법 라이거 라라의 특별한 여정을 담고 있다.

최승희 기자 lovelyhere@dema.mil.kr

최승희 기자 < lovelyher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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