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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의 미 해군 따라가기 전략』 개념과 평가

입력 2019. 07. 12   08:49
업데이트 2019. 07. 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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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553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Military parade to mark the 70th anniversary of the Chinese people’s victory in the War of Resistance against Japan and the end of World War II.
* 출처 : President of Russia(http://en.kremlin.ru)
Military parade to mark the 70th anniversary of the Chinese people’s victory in the War of Resistance against Japan and the end of World War II. * 출처 : President of Russia(http://en.kremlin.ru)


최근 서방 군사잡지들은 중국 해군이 『미 해군 따라잡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미 해군 항모타격단(CSG), 원정타격단(ESG)과 상륙준비단(ARG)을 모방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이들 군사잡지는 “중국 해군의 이러한 방침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대응하여“중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재구성하려면 해군기동부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하였다.

통상 미 해군 항모타격단 구성은 초대형 항모 1척, 순양함 2척과 구축함 2척이고, 원정타격단의 경우 상륙돌격함(LHA) 1척과 구축함 4척이며, 상륙준비단은 대형상륙수송함(LPD) 2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국 해군도 이와 유사하게 구성하려 한다.

이에 따라서 그동안 무용론이 제기된 랴오닝(遼寧) 항모를 되살렸고, 이어 유사한 후속 항모와 독자형 대형항모를 건조 중이며, 특히 호위전력 구성을 위해 Type-055형 및 Type-052D 구축함을 다수 건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원정/상륙기동단 구성을 위해 Type 071형 LPD 7척을 건조하였고, 현재 4만 톤 Type-075 LHA를 건조하고 있으며, 해병대 병력을 3년 만에 1만에서 4만 명으로 증가시켰다.

특히 약 6,000명의 혼성부대로 구성된 상륙기동여단을 북해함대사에 제5∼6여단, 동해함대사에 제3∼4여단, 그리고 남해함대사에 제1∼2여단을 각각 배치하였다. 지휘계통도 “중앙군사위-4대총부-군구-함대사-해병대” 5단계에서 “중앙군사위-전구사-해병대” 3단계로 하였으며, 상륙기동여단 이외 특수전여단과 항공여단을 추가하였다.

또한, 상륙장비로 ZBD-05형 수륙양용 전차, PLZ-07B형 차량형 보병전차, ZTD-05형 경전차를 배정하였으며, 상륙군과 장비를 연안으로 신속히 이동시키기 위해 Type 726형 공기부양정(ACV) 4척과 우크라이나제 Zubr형 ACV 2척을 배정하였다. Zubr형 ACV는 500명의 해병대와 ZTD-05형 상륙돌격장갑차 8대를 탑재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문제도 있다. 우선 함재기이다. 함재기로 활용할 J-20/31 스텔스기는 아직 엔진출력, 탐지레이더, 접착식 날개와 수직이착륙(VSTOL)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해상기동헬기(MOH)이다. 현재 지상용 Z-8C형 헬기를 탑재하고 있으나, 상륙작전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향후 Z-10과 Z-19형 기동헬기를 해상기동헬기로 전환할 예정이나, 해상용으로 교체하려면 해수에 적합한 엔진 교정 및 동체재질 보강, 접착식 날개, 해상탐색 레이더 탑재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더욱이 미 해군 원정타격단과 상륙준비단이 보유한 MV-22B/C 가변익상륙헬기를 확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국 내 군사전문가들은 함재기와 해상기동헬기를 무인기(UAV)로 대체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며, 『現代艦船 十年 精選 四號』잡지는 2040년에 이르러 무인기를 함재기로 대체할 계획을 보도하였다.

또한, 해외기지 확보이다. 중국 해군은 2017년 7월에 확보한 아프리카 지부티(Djibouti) 해외 해군보장기지를 중심으로 인도양과 아프리카 그리고 지중해 등 사전에 상륙준비단을 배치하여 인도양 연안국과 아프리카 에너지 생산국에서의 각종 우발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원정작전을 수행하려 한다. 그러나 지부티 1개소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호주 다윈, 스리랑카 함반타토, 파키스탄 카타르의 항내 선적을 장기 임대한 중국 민간물류회사의 전용부두를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 해군의 미 해군 따라잡기 전략을 인접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진짜’ 군사위협으로 보고 있다.

※ 역어 해설
- CSG: Carrier Strike Group
- ESG: Expeditionary Strike Group
- ARG: Amphibious Ready Group
- LHA: Assault Amphibious Ship
- LPD: Amphibious Landing Dock
- ACV: Air-Cushioned Vehicle
- VSTOL: Vertical Short Take-Off Landing
- MOH: Maritime Operational Helicopter
- UAV: Unmanned Aerial Vehicle  

* 출처 : 『現代艦船(Modern Ship)』 2019-09號; 『兵工科技(Ordance Industry Science Technology)』 6月號;『Jane‘s Navy International』, May, 2019; 『Jane’s international Defence Review』, May, 2019;『Jane‘s Defence Weekly』 June 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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