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선배님들의 호국투혼, 잊지 않고 잇겠습니다”

임채무

입력 2019. 06. 26   17:07
업데이트 2019. 06.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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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각급 부대, 호국보훈의 달 다양한 행사


26일 육군8사단이 거행한 ‘의정부지구 축석령 전투 추모식’ 행사에서 고(故) 김풍익 중령의 유가족이 용전분투하다 순국한 11명의 포병 결사대원을 기리며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부대 제공
26일 육군8사단이 거행한 ‘의정부지구 축석령 전투 추모식’ 행사에서 고(故) 김풍익 중령의 유가족이 용전분투하다 순국한 11명의 포병 결사대원을 기리며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5사단이 26일 개최한 ‘호국보훈의 달 참전용사 부대초청 행사’에서 사단을 방문한 참전용사들이 군악대 장병들이 준비한 군가 메들리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진재성 상병
육군55사단이 26일 개최한 ‘호국보훈의 달 참전용사 부대초청 행사’에서 사단을 방문한 참전용사들이 군악대 장병들이 준비한 군가 메들리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진재성 상병

66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은 6·25참전용사 이영재(오른쪽 둘째) 옹이 육군51사단 전성은(맨 오른쪽) 비봉연대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66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은 6·25참전용사 이영재(오른쪽 둘째) 옹이 육군51사단 전성은(맨 오른쪽) 비봉연대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기갑여단 최호근(대위·치과) 군의관이 지역 내 6·25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구강 진료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기갑여단 최호근(대위·치과) 군의관이 지역 내 6·25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구강 진료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육군 각급 부대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선배 전우들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고 참전유공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의정부지구 축석령 전투 추모식


육군8사단은 26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구 전투기념비’ 앞에서 ‘의정부지구 축석령 전투 추모식’을 거행했다.

의정부지구 축석령 전투 추모식은 6·25전쟁 초기, 서울로 진격하기 위해 의정부 축석령을 넘어오던 북한군 3사단·105전차여단에 맞서 용전분투하다 순국하신 고(故) 김풍익·장세풍 중령과 포병 결사대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다.

올해로 69주년을 맞은 추모식은 고 김 중령의 첫째 딸인 김성희(71) 여사와 고 장 중령의 여동생인 장순복(83) 여사 등 유가족 14명과 유관기관 및 지역 단체장, 현역 및 예비역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행사는 전사 보고,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 낭독, 야전포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축석령 전투 포병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함희성 사단장은 추념사에서 “고 김풍익 중령과 포병 결사대원들이 보여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본받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며 “선배 전우들이 지키려 하셨던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강한 힘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감사 마음 담아 군악연주·건강검진


육군55사단도 26일 사단 사령부에서 ‘호국보훈의 달 참전용사 부대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린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경기동부보훈지청장과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유공자회, 무공수훈자회, 광복회, 전몰군경유족회 회원 등 지역 내 거주 중인 참전용사와 가족, 보훈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단은 참전용사들을 위해 군악 연주회, 장비·물자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맹호는 간다’, ‘백마가’, ‘전우야 잘 자라’, ‘전선야곡’ 등 옛 군가 메들리 공연을 관람한 참전용사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멋진 공연을 준비해준 군악대에 박수를 보냈다. 이외에 송담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도 ‘참전용사 건강지킴이’ 부스를 준비해 혈당·혈압 검사, 치매 검사를 지원하는 등 뜻깊은 행사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국가유공자 명패를 받은 석종칠 옹은 “잊지 않고 초청해준 부대에 정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석(소장) 55사단장은 “국가가 위급할 때 젊음을 바치신 선배님들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선배들이 지킨 조국, 이제는 우리가 지킨다는 자세로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66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전도 수여

이에 앞서 육군51사단 비봉연대는 지난 21일 6·25 참전용사 이영재(89) 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했다.

66년 만에 무공훈장을 받은 이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강원김화지구전투에 육군6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무공을 세웠다. 이날 전도 수여식에는 김승규(53) 대원1동장과 최성혁(47) 대원2동대장 등 지방자치단체와 부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이옹은 “아직도 그 당시의 전투 현장이 눈앞에 선하다”며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잊지 않고 훈장을 찾아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장을 전수한 전성은 비봉연대장은 “수원·화성·오산 지역을 책임지는 부대장으로서 선배 전우께 명예로운 훈장을 전할 기회를 갖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그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대한민국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우회 사무실 직접 찾아 의료봉사

육군1기갑여단의 경우 6·25 참전유공자와 미망인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해 참전유공자들의 아픈 곳을 보듬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부대는 지난 21일 윤상오·최한일·최호근·김지웅 대위 등 4명으로 구성된 외과·내과·치과·정형외과 군의관들이 지역 내 참전전우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젊은 시절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영웅’들에게 작은 보답을 하고자 마련됐다.

군의관들의 따뜻한 손길로 진료를 받은 김응태(88) 옹은 “우리를 위해 때마다 직접 사무실까지 찾아와 진료해주는 군의관들 덕분에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늘 지역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1기갑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펼친 윤 대위는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참전용사들께 의료 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 계속 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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