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해군 병사·부사관·장교 군번 세 개 가진 최초의 잠수함 장교

안승회

입력 2019. 06. 25   16:57
업데이트 2019. 06. 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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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사 정운함 김대희 중위
잠수함 승조자격 부여 평가 합격
조타병·사통 부사관·수상함 장교
다양한 경험 바탕 간부로 모범 보일터 

 
군 잠수함 장교 가운데 최초로 해군 병사·부사관·장교 세 개의 군번을 가진 해군잠수함사령부 김대희(중위) 정운함 보수관이 정운함 함수 해군기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장효실 중사
군 잠수함 장교 가운데 최초로 해군 병사·부사관·장교 세 개의 군번을 가진 해군잠수함사령부 김대희(중위) 정운함 보수관이 정운함 함수 해군기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 제공=장효실 중사

우리 군 잠수함 장교 가운데 최초로 해군 병사·부사관·장교 세 개의 군번을 가진 군인이 탄생했다.

해군잠수함사령부는 “잠수함사 정운함에서 보수관으로 근무하는 김대희 중위가 최근 잠수함 승조자격 부여(SQS·Submarine Qualification System) 평가에 최종 합격해 가슴에 금빛 돌고래 휘장을 단 정식 잠수함 장교가 됐다”고 25일 밝혔다.

‘잠수함 승조자격 심사예규’에 따르면 잠수함 부대 부임 이후 7개월 안에 SQS 평가에 합격한 승조원만이 정식 잠수함 요원이 될 수 있다. 평가에 불합격한 승조원은 잠수함에서 내려야 하며 더 이상 잠수함에서 근무할 수 없다.

해군 관계자는 “군에 여러 번 입대한 군인들은 있었지만, 잠수함 장교 가운데 해군 모든 계층에서 복무한 사례는 김 중위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4월 해군병 590기로 입대한 김 중위는 조타병으로 복무 중 같은 해 12월 해군부사관후보생 238기에 지원, 이듬해 3월 하사로 임관하면서 두 번째 군번을 갖게 됐다.

임관 후 독도함에서 사통 부사관으로 근무하던 김 중위는 군함을 조함하는 당직사관을 보면서 함정병과 장교를 동경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군 장교의 목표를 세운 그는 1년 동안 일과 학업을 병행한 끝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해군사관후보생 122기에 지원해 2017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조타병, 사통 부사관, 수상함 장교의 길을 걸어온 김 중위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잠수함승조원 선발시험에 응시해 합격했고, 올해 초 잠수함 기본과정 교육을 수료한 데 이어 이번에 SQS 평가에도 합격하면서 정식 잠수함 장교로 거듭났다.

김 중위의 최종 목표는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병사 출신 제독이 되는 것. 그는 미 해군 수병 출신으로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제레미 마이클 보더 제독을 롤 모델로 꼽는다.

보더 제독은 냉전 종식 후 미 해군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면서 군 전 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덕장(德將)으로 알려져 있다.

김 중위는 “용장(勇將)이자 덕장(德將)이었던 보더 제독처럼 군대 내 다양한 시각을 아우를 수 있는 지휘관이 되고 싶다”며 “해군을 구성하는 모든 계층의 일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후배 장교에게는 따뜻한 선배가 되어주고 휘하 부사관과 병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간부로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안승회 기자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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