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60여 년 만에… 23개 무공훈장 주인 품으로

김상윤

입력 2019. 06. 25   17:17
업데이트 2019. 06.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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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주지역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식


25일 제주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제주지역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식’ 행사에서 육군인사사령부 손승호(오른쪽) 인사행정처장이 서훈 대상자 23명의 유가족에게 훈장을 대리 수여하고 있다.  육군 제공
25일 제주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제주지역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식’ 행사에서 육군인사사령부 손승호(오른쪽) 인사행정처장이 서훈 대상자 23명의 유가족에게 훈장을 대리 수여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6·25전쟁 69주년을 맞은 2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식’을 개최하고 고(故) 김태혁 이등중사 등 서훈 대상자 23명의 유가족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행사에는 서훈 대상자 유가족 70여 명, 안동우 제주정무부지사, 손승호(준장) 육군인사사령부 인사행정처장, 조영수(준장) 해병대9여단장, 황의균 제주보훈청장, 제주도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무공훈장을 받은 유가족들은 육군인사사령부가 지난해 11월 제주 지역에서 ‘무공훈장 찾아주기’ 탐문 활동을 통해 소재를 확인한 서훈 대상자 74명 중 제주 지역에 거주하며 행사 참석을 희망한 이들이다.

나머지 유가족들은 거주지 인근 사·여단급 부대 지휘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 주관 행사를 통해 무공훈장을 전수받고 있다.

부친인 김 이등중사가 전사한 지 68년 만에 훈장을 받게 된 딸 김정숙(76) 씨는 “아버지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명예를 찾아준 조국 대한민국과 육군의 적극적인 탐문 활동에 감사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행사는 육군이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6·25무공훈장 수여 등에 관한 법률’이 지난 4월 23일 공포된 사실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무공훈장 찾아주기’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 위해 민·관·군이 함께 마련한 행사여서 그 의미가 더컸다.

육군 ‘무공훈장 찾아주기’는 무공훈장 서훈 대상자 가운데 실제 훈장을 받지 못한 공로자 또는 그 유가족을 찾아 조속히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사업이다. ‘6·25무공훈장 수여 등에 관한 법률’ 공포에 따라 육군에 16명의 조사단 편성과 함께 유관기관의 원활한 지원이 보장되면서 ‘무공훈장 찾아주기’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손승호 인사행정처장은 “7월 말 육군에 ‘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을 편성하고, 2022년까지 3년간 국가보훈처, 안전행정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범국가 차원의 무공훈장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국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제주시는 국가유공자 예우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80세 이상 고령의 참전유공자를 위해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하고 참전유공자 본인이 돌아가셨을 경우 배우자에게도 복지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또한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확보한 제주국립묘지 조성 사업도 총 1만 기 안장 규모로 올해 9월 착공해 2021년 개원을 목표로 최종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r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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