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활동성.방호력.명중률 모두 ‘엄지척’

김상윤

입력 2019. 06. 20   17:12
업데이트 2019. 06. 20   17:37
0 댓글

한빛부대 11진 파병준비단, 워리어 플랫폼 착용 기동 실사격 훈련


파병 전 충분한 숙달·활용성 극대화
첨단기술 접목… 사전 보급으로 사기↑
‘아미고’ 기자단 등 초청 체험행사도

한빛부대 11진 파병준비단 장병들이 20일 국제평화지원단 복합사격훈련장에서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하고 기동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한빛부대 11진 파병준비단 장병들이 20일 국제평화지원단 복합사격훈련장에서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하고 기동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기자


“테이크 커버(Take cover)! 콘택트(Contact)! 측방에 적 발견!”

붉은 연막이 피어오르며 적의 습격 상황이 연출됐다. 워리어 플랫폼(Warrior Platform)을 착용한 장병들이 재빠르게 눈앞의 엄폐물 뒤로 몸을 숨겼다.

“무브!”

팀장의 지시에 따라 장병들은 상호 엄호 속에 신속히 전개하며 전방에 무자비한 사격을 가했다.

“탕! 탕! 탕! 탕!….”

총구가 불을 뿜을 때마다 무수한 탄피가 물보라 일 듯 사방으로 흩날렸다. 기동과 은·엄폐를 반복하는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장병들의 신속한 움직임과 사격능력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해 각개 전투원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워리어 플랫폼의 놀라운 성능을 다시금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육군은 20일 국제평화지원단 복합사격훈련장에서 ‘워리어 플랫폼 착용 기동 실사격 훈련’을 했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유엔군의 일원으로 평화유지활동과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될 ‘한빛부대 11진 파병준비단’ 장병들이 이날 훈련에서 ‘워리어 플랫폼’의 성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육군이 단순 사격훈련이 아니라 전장 상황을 묘사한 가운데 워리어 플랫폼 착용 기동 실사격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올해부터 파병부대를 대상으로 파병 이후가 아닌 파병 준비단계에서 워리어 플랫폼을 지급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한빛부대 11진 파병준비단이 그 첫 적용 부대로, 장병들은 워리어 플랫폼에 대한 충분한 숙달훈련 및 전투 효율성 검증을 거쳐 파병 현지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워리어 플랫폼으로 무장한 한빛부대 11진은 다음 달 8일 남수단의 주요 도시인 보르로 날아가 유엔이 부여한 민간인 보호, 인권감시 및 조사, 인도적 지원, 평화협정 이행 지원 등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워리어 플랫폼 사전 보급으로 파병 장병들의 사기와 자신감도 한층 높아졌다. 이날 실사격 훈련에 참가한 채영주 하사는 "워리어 플랫폼을 실제로 착용하고 훈련해 보니 활동성과 방호력이 매우 우수하고, 사격 명중률도 크게 향상된 것을 느낀다"며 "불확실성과 마찰이 상존하는 파병 현지에서의 임무 수행에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영(대령) 파병준비단장은 "전투 현장에서 싸우는 우리 장병들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아들·딸들"이라며 "이들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 워리어 플랫폼은 매우 시급하고 긴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육군은 ‘아미고’ 대학생 기자단과 블로그 필진 등을 국제평화지원단으로 초청해 워리어 플랫폼 사격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워리어 플랫폼은 비전문가인 학생들조차 명사수로 만들었다. 한남대 3학년 장은지(22·여) 학생은 일반 K1 소총 사격 때는 5발 중 단 1발만 표적지에 들어왔으나, 워리어 플랫폼 적용 사격에서는 5발 중 4발을 명중시켰다. 시력이 0.1로 사격에 자신감이 없다던 한국외대 2학년 정준혁(24) 학생도 워리어 플랫폼 적용 사격 때는 5발을 모두 표적에 맞혔다.
인천에서 글=김상윤/사진=양동욱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