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5비 김승훈 병장 ‘화제’
화생방 탐지장비 문제점 개선
“주변 격려 덕분에 맺은 결실”
평소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대해 탐구하던 공군 병사의 ‘직무 관련 발명 특허’ 출원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5비) 화생방지원대 김승훈 병장은 지난 3월 말 ‘화학탐지지와 머신 러닝을 활용한 화학작용제 모니터링 디바이스와 시스템’을 직무발명으로 특허 출원했다.
김 병장은 부대에서 각종 화생방 장비의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며, 자신이 사용하는 화생방 장비에 대해 공부하던 중 기존 전자식·비전자식 화학작용제 탐지장비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전자식 탐지장비는 정기적으로 센서 신뢰도 평가가 필요한 데다 사용 환경에 따라 탐지 결과에 오류가 생기기 일쑤였다. 또 비전자식 탐지장비는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 화학탐지지를 이용하지만 오염 현장에서 탐측요원이 직접 탐지지 변색반응 결과를 확인해야 해서 위험성이 따랐다.
이에 김 병장은 작용제와 접촉 시 즉각 반응하는 화학탐지지의 장점에 주목해 저비용 고효율의 장비 및 시스템을 구상했다. 김 병장이 발명한 장비는 기존 방사성 물질을 적용한 센서가 아닌 화학탐지지만을 이용해 제품 단가가 낮고 불용 시 폐기가 쉬우며, 카메라 모듈을 적용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으로 수집한 화학탐지지만을 이미지로 처리해 동일한 변색반응을 군집하며, 이때 해당 색상의 영역 비율을 계산해 상대적인 농도를 도출한다. 아울러 머신러닝을 활용해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이미지 처리 정확도 및 결과값의 신뢰도가 상승하도록 했다.
이후 김 병장은 다수의 시제품 설계 과정을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했으며 공군 지식재산제안관리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 공군 지식재산제안관리실은 공군 장병들의 직무발명을 신고받아 지식재산권 가능 여부를 검토, 등록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평균 1년2개월이 걸리는 특허 출원 등록 소요기간과 관련해 발명 장병 전역 후에도 담당 변리사가 해당 절차를 전담해 진행한다.
오는 25일 전역하는 김 병장은 “특허 출원 준비과정을 처음 진행하며 힘들고 막막했는데 주변의 격려와 도움 덕분에 전역 전 작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현우 기자
공군5비 김승훈 병장 ‘화제’
화생방 탐지장비 문제점 개선
“주변 격려 덕분에 맺은 결실”
평소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대해 탐구하던 공군 병사의 ‘직무 관련 발명 특허’ 출원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5비) 화생방지원대 김승훈 병장은 지난 3월 말 ‘화학탐지지와 머신 러닝을 활용한 화학작용제 모니터링 디바이스와 시스템’을 직무발명으로 특허 출원했다.
김 병장은 부대에서 각종 화생방 장비의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며, 자신이 사용하는 화생방 장비에 대해 공부하던 중 기존 전자식·비전자식 화학작용제 탐지장비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전자식 탐지장비는 정기적으로 센서 신뢰도 평가가 필요한 데다 사용 환경에 따라 탐지 결과에 오류가 생기기 일쑤였다. 또 비전자식 탐지장비는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 화학탐지지를 이용하지만 오염 현장에서 탐측요원이 직접 탐지지 변색반응 결과를 확인해야 해서 위험성이 따랐다.
이에 김 병장은 작용제와 접촉 시 즉각 반응하는 화학탐지지의 장점에 주목해 저비용 고효율의 장비 및 시스템을 구상했다. 김 병장이 발명한 장비는 기존 방사성 물질을 적용한 센서가 아닌 화학탐지지만을 이용해 제품 단가가 낮고 불용 시 폐기가 쉬우며, 카메라 모듈을 적용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으로 수집한 화학탐지지만을 이미지로 처리해 동일한 변색반응을 군집하며, 이때 해당 색상의 영역 비율을 계산해 상대적인 농도를 도출한다. 아울러 머신러닝을 활용해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이미지 처리 정확도 및 결과값의 신뢰도가 상승하도록 했다.
이후 김 병장은 다수의 시제품 설계 과정을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했으며 공군 지식재산제안관리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 공군 지식재산제안관리실은 공군 장병들의 직무발명을 신고받아 지식재산권 가능 여부를 검토, 등록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평균 1년2개월이 걸리는 특허 출원 등록 소요기간과 관련해 발명 장병 전역 후에도 담당 변리사가 해당 절차를 전담해 진행한다.
오는 25일 전역하는 김 병장은 “특허 출원 준비과정을 처음 진행하며 힘들고 막막했는데 주변의 격려와 도움 덕분에 전역 전 작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