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가족·전우 응원 업고…한 명 낙오 없이 100㎞ 완주

임채무

입력 2019. 06. 17   16:26
업데이트 2019. 06. 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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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75사단 무박 2일 지속행군
90㎞ 구간부터 장병 가족 동반
자신감 배양 이벤트 효과 만점 
 
육군75사단이 진행한 무박 2일 100㎞ 장거리 지속행군에서 동반 행군하는 장병과 그 가족들이 부대로 들어오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5사단이 진행한 무박 2일 100㎞ 장거리 지속행군에서 동반 행군하는 장병과 그 가족들이 부대로 들어오고 있다. 부대 제공

전우와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육군75사단 장병들이 100㎞ 장거리 지속행군을 성공적으로 완주해 눈길을 끈다.

사단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무박 2일간 예하 맹호연대·포병연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100㎞ 장거리 지속행군을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군이 점차 기동화되면서 행군의 필요성이 전보다 감소하는 추세지만, 장거리 행군은 강인한 체력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하고, 부대의 화합·단결과 전우애를 쌓을 수 있는 대표적인 훈련으로 꼽힌다.

사단은 여기에 다양한 이벤트를 포함해 군복을 입고 땀을 흘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도록 했다. 바로 육체적·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90㎞ 구간부터 장병 가족이 나서 완주 의지를 북돋운 것.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은 전투복을 입고 나와 장병들과 함께 동반 행군했다. 가족들은 본인의 아들뿐만 아니라 다른 장병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아주며 지친 장병들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이에 힘입어 장병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한 명의 낙오도 없이 전 장병이 성공적으로 행군을 완주할 수 있었다.

행군에 동참한 조장환 일병의 아버지 조병수(57) 씨는 “아들이 어린 줄만 알았는데, 같이 행군해보니 늠름한 군인임을 실감했다”며 “땀에 흠뻑 젖은 장병들이 힘든 와중에도 모두 힘을 내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면서도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정기중(중령) 인사참모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벤트를 다양화해 장병들이 연 400㎞의 행군 목표를 달성하고, 행군을 통해 보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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