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방광장

[신성재 국방광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해군 건설

입력 2019. 06. 17   16:30
업데이트 2019. 06. 17   16:35
0 댓글
신성재 해군사관학교 교무처장·대령(진)
신성재 해군사관학교 교무처장·대령(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형태의 전력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최대한 전쟁을 억제하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되어야 합니다. ‘국방개혁 2.0’, ‘스마트 해군’ 전략을 중심으로 우리 해군이 하나로 뭉쳐 포괄안보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합니다.”

지난 3월 5일 거행된 제73기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말씀이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 해군은 해군비전 2045를 구현하기 위해 국방개혁 2.0과 연계한 스마트 네이비 건설에 분주하다. 해군비전 2045의 핵심은 해군 창설 100년이 되는 2045년을 목표로 대양해군 건설과 해양강국을 실현하는 것이다. 스마트 네이비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응하면서 미래 해양강국 건설을 그 목적으로 한다.

해군이 추진하는 스마트 네이비 건설에 부응해 해군사관학교도 학교장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야심 찬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해사와 창원시가 공동 개최하는 ‘2019 창원 해양방위산업전 및 스마트 네이비 콘퍼런스’가 그것이다. 이 행사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본교 교정과 옥포만 바다를 무대로 개최된다.

해사가 이 행사를 개최하는 목적은 국방부와 해군이 지향하는 국방혁신과 스마트 네이비 건설의 기술적·이론적 토대를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행사에는 미국·영국 등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신기술과 첨단 제품들을 선보인다. 국내외 석학들로 구성된 신기술국제포럼과 분과별 콘퍼런스도 진행된다. 사관생도와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적용하는 ‘Young Generation Poster’ 세션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참여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무인 수상정과 잠수정을 이용한 해상 시연, 무인 자율 주행 버스 탑승, 해상무기 VR 체험, 해양스포츠 체험 기회는 시민들의 관심을 바다로 향하게 할 것이다.

이 행사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찍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의 장남이자 해군 창설의 주역인 손원일 제독은 1951년 8월 1일 자 ‘과학에 대한 관심과 연찬에 주력하라’는 제목의 훈시문에서 다음과 같이 설파했다.

“해군은 그 자체 현대 최신 과학의 정예와 진수가 종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인 만큼 그 운영의 주체인 해군 장병들은 최신 과학의 정수를 체득하고 취하는 기술자여야 한다.”

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스마트 해군 전략에 기반한 포괄안보 역량 구축’, 그리고 손원일 제독이 창군기부터 중시한 ‘최신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해군 운영’은 스마트 네이비 건설을 추진하는 이 시대 해군 장병들이 새겨보아야 할 시금석이 아닐까 싶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