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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의지 보여줘야”

이주형 기사입력 2019. 06. 16   15:42 최종수정 2019. 06. 19   09:33

스웨덴 국빈방문, 비핵화·평화 위한 ‘3대 신뢰’ 제시

‘남북 국민·대화·국제사회’ 신뢰 역설
北에 완전한 핵 폐기 실질적 의지 촉구
“언제든 대화” 비핵화 협상 재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웨덴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며, 외국 귀빈 방문 시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한다.   연합뉴스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북한에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북한이 대화에 나서 핵 폐기 의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줄 경우 국제사회는 즉각 제재를 해제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웨덴 의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신뢰’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남북한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라며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노르웨이에서 ‘국민을 위한 평화’라는 ‘오슬로 구상’을 내놓은 데 이어 신뢰와 대화를 화두로 꺼낸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이 서로 가져야 할 세 가지 신뢰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남북 국민 간의 신뢰’를 꼽으며 “평화롭게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남북이 똑같다”고 정의했다.

이어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 도로와 철도 연결, 접경지역 등대 점등 등과 같이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적대는 사라지고 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화에 대한 신뢰’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닌 대화이며 서로의 체제는 존중되고 보장받아야 한다”며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우발적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연설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미국과 한국은 언제든 (북한과) 대화할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며 비핵화 협상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어 스웨덴의 간판 전자회사인 에릭슨을 방문하고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230여 명이 참석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그런 다음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6일 6박8일간에 걸친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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