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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자 독자마당] 국군간호사관학교 재난간호교육과정을 마치고

입력 2019. 06. 10   16:16
업데이트 2019. 06.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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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인 자 
광주여대 간호대학 교수
송 인 자 광주여대 간호대학 교수

최근 재난이 빈번히 발생하고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기 때문에 지역사회기관과 지역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재난간호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간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간호대학 교수로서 간호대학생들의 재난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에 관한 고민이 생겼다. 평소 재난에 관심이 많던 나는 2015년에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개최하는 재난간호교육과정을 이수했었고, 재난 트렌드가 급변하는 만큼 나 스스로 갱신이 필요했고, 교육과정에서 교수자의 경험을 학생에게 전달함으로써 학생의 지식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올해 다시 신청했다.

재난간호교육과정은 재난 및 재난유형별 건강요구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할 뿐만 아니라 법령에서 말하는 재난관리 단계(예방·대비·대응·복구)에 따른 상황분석과 재난간호 수행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보수교육과 달리 이론과 토론으로 해결능력을 배양하고 영역별 술기 스테이션 또는 도상훈련을 한 후 종합훈련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교육방법과 실제적인 재난 모의상황 훈련을 경험하게 하는 커리큘럼 구성으로 통합적 재난 대응능력을 겸비할 수 있다.

특히 재난 발생 시 군 재난체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병원의 재난 대응체계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재난 대응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므로, 민·관·군 전문간호인력의 역량 강화는 물론 분야 간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한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교육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다.

재난 현장에서는 모든 대상자를 돌보아야 하는 간호인력의 수도 중요하나 간호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환자 분류와 처치 오류 등으로 사망과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므로 간호사의 재난간호 역량 강화는 필수요건이다.

실제로 경험하면 가장 좋겠으나 재난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고 또 실제로 자주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재난간호교육을 1회 이상 필수로 이수하기를 추천하고, 그 교육의 선택에 있어 1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재난간호교육과정을 이수하길 강력히 추천한다.

간호사들이 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1~3년 이내에 교육을 이수한다면 재난체계 활성화 구조를 이해하고 재난을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무엇보다 기관의 장이 재난체계를 지휘해야 하므로 이 교육은 보건의료 종사자 전원에게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왔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지만 재난간호교육과정을 통해 재난에 관한 이해도를 극대화하고자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교육생의 특성을 고려해 세심히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교수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재난간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간호대학생을 지도할 것을 다짐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만족스러운 교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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