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공병학교 탁성근 소령·김자영 대위 부부…헌혈·모발·옷 기부 등 앞장

맹수열

입력 2019. 05. 19   16:00
업데이트 2019. 05.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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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기획 - 화목한家 행복하軍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함께 힘을 더하는 사람이 부부라면 더욱 ‘금상첨화’다. 군 생활 역시 마찬가지. ‘부부의 날’을 하루 앞두고 육군과 해군의 특별한 ‘부부’ 이야기가 전해졌다. 육군공병학교 ‘기부천사’ 군인 부부의 부부’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한다.

부부가 같은 가치관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간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있을까? ‘이웃 사랑’이라는 선한 영향력을 주변에 전하며 귀감이 되는 부부 군인의 사연이 ‘부부의 날’을 앞둔 19일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공병학교 탁성근 소령과 김자영 대위 부부. 같은 공병장교인 두 사람은 2011년 화촉을 밝힌 뒤 함께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편 탁 소령은 그동안 153회의 헌혈을 하며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헌혈 후 받은 헌혈증을 도움이 필요한 전우들에게 모두 나눠줬다. 또 헌혈할 때마다 받는 사은품으로 ‘기부권’을 선택해 다시 대한적십자사에 환원하고 있다.

아내 김 대위는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헌혈의 집’에서 도우미로 봉사하는 등 헌혈 캠페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 적십자사로부터 헌혈사업 발전 유공 표창을 받았다. 또 정성스럽게 기른 모발을 2016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기부했다.


그의 선행은 국경을 건너 이어지고 있다. 김 대위는 지난 2017년부터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옷을 기부하고 있다. 대학에서 익힌 수화 실력을 바탕으로 지역 농아인 교회에서 주기적인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들 사연은 주변 전우는 물론 학교를 거쳐 가는 교육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후배 장교 2명이 김 대위와 함께 옷 기부에 동참했다. 육군은 지난 1월 이런 두 사람의 활동을 ‘명예로운 경력’으로 선정했다. ‘명예로운 경력’은 국방부가 성실하게 국가 수호의 의무를 수행하며 다른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이의 군 생활을 증명하기 위해 군 경력증명서에 표기하는 제도다.

부부는 “나눔 뒤에 오는 행복을 누리며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부부 군인으로서 조국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전우와 이웃에게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우리 가정은 진정 행복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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