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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의 전승신화 이어 대한민국의 생명선 이제 저희가 지켜냅니다

안승회 기사입력 2019. 05. 16   17:33 최종수정 2019. 05. 16   17:43

해군3함대사령부

이순신 장군 명량해전 승전 후
전남 목포 ‘고하도’서 조선 수군 재건
같은 자리서 창설된 해군3함대
‘대한해협해전’ 등 눈부신 성과
부대표창 수상·최우수전투함 선정
4차 산업혁명 기반 해군력 구축도  



해군3함대의 한 장병이 항해 중인 함정에서 목포대교가 보이는 목포 소해수로를 원활히 통과하기 위해 견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420여 년 전 충무공 이순신은 남해에서 왜군을 섬멸하며 바람 앞의 등불 같았던 조선을 지켰다. 긴 세월이 흐른 오늘날 충무공의 멸사봉공(滅私奉公) 혼이 깃든 이 바다를 굳건히 수호하는 부대가 있다. 충무공의 전승 신화를 이어가는 상승(常勝)함대, 해군3함대사령부다. 1946년 목포기지로 창설된 3함대는 지난 73년간 남방 해역을 철통같이 사수해 왔다. 현재는 대한민국의 사활적 이익을 수호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흐트러짐 없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춘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에 앞장서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안승회 기자 lgiant61@dema.mil.kr
   
장병들이 승선 검문검색 훈련에 앞서 광주함 헬기 격납고에서 작전 토의를 하고 있다.


이순신의 전승 신화 잇는 ‘상승함대’

3함대는 충무공 이순신과 인연이 깊다. 충무공은 명량해전 승전 후 조선 수군을 보전하고 재건하기 위한 임시사령부 부지를 찾았는데 그곳이 전남 목포의 ‘고하도’다. 고하도에는 조선 수군의 주둔을 기념하고 충무공을 추모하는 ‘모충각(慕忠閣)’이 있다. 모충각에 올라서면 3함대가 가까이 보인다. 3함대 장병들은 수시로 고하도를 찾아 충무공의 우국충정을 기린다. 이런 유서 깊은 장소에 자리 잡은 3함대의 모체는 1946년 8월 18일 창설된 목포기지다. 이후 기지는 목포경비부 승격, 3해역사 개편 등의 변화를 거쳐 1986년 2월 3함대사령부로 통합됐다. 부산에 주둔하던 3함대는 2007년 11월 현 위치인 목포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대 애칭인 상승함대는 ‘싸우면 이기는 함대’라는 뜻으로 충무공의 전승 신화를 잇겠다는 불굴의 정신을 담고 있다. 실제 충무공 정신을 이어받은 3함대는 그동안 남방 해역을 철통같이 지켜냈다. 6·25전쟁 당시 후방 교란을 목적으로 부산으로 침투한 무장수송선을 격침한 대한해협해전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거문도·청사포·다대포 간첩선 격침, 여수 근해 반잠수정 격침 등의 눈부신 전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3함대는 지금까지 대통령 부대표창 10회, 국무총리 부대표창 5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력하고 유연한 함대 작전 전개

해상교통로는 국가의 생명선이다. 3함대 책임구역인 남방항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이용한다. 최근 타국 선박을 비롯해 군함과 군 항공기의 활동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함대는 호위함(FFG)·초계함(PCC)·유도탄고속함(PKG)·고속정(PKM)·항공기(Lynx)·항만경비정(HP)·고속단정(RIB)·폭발물처리반(EOD)·대테러특수임무대·헌병대특임반 등 다양한 함대 전력을 효과적이면서 유연한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3함대는 남방 해역에 진입하는 모든 함정과 항공기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들이 불법행위를 할 경우 유엔헌장, 유엔해양법협약, 국제해양관습법 등 국제법과 제반 규정에 의거해 강력 대응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우리 국민의 해상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중요한 해상작전이다.

실전적 교육훈련은 완벽한 함대 작전을 위한 필수요소다. 3함대는 3훈련전대를 주축으로 장병 교육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바다의 탑건’을 선발하는 해군작전사령부 포술경연대회에서 3함대 광주함이 최우수전투함으로 선정됐다.

3함대 광주함 헬기갑판에서 해상작전헬기 링스가 야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상 구현

지난 2월 전남 신안군의 불무기도 인근 해역에서 선박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처음 발견한 이는 3함대 고속정 당직자. 불꽃이 튀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고속정은 화재 선박에 신속하게 접근해 선원을 전원 구조하고 화재를 초기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3함대 관할 해역 내 섬이 2800여 개에 달하는 만큼 예기치 못한 해상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함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해상재난구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 주민 돕기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추자도의 양식장 쓰레기 120톤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치웠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흑산도 올레길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기도 했다. 발견된 유기탄을 제거하고, 전복된 어선에서 실종된 선원 수색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3함대 함정들이 이어도 근해에서 해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장병들 경제습관 잡아주고 취업 센터 설치도

3함대는 국방개혁 2.0에 따른 복무 여건 개선에 발맞춰 장병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책임병영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병사 봉급 인상 정책에 따라 시행 중인 ‘상승함대 저축왕 선발 대회’가 대표적이다. 병사들이 올바른 경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한 대회 덕분에 병영 내에 저축 ‘붐’이 일었고, 지난 3월 3함대의 장병 저축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3함대는 또 지난해 국방부 주관 취업지원 최우수부대로 선정됐다. 부대 내 장병 취업 진로 도움센터 설치, 찾아가는 진로도움 교육 등 장병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장병들이 신안군 홍도의 한 가정을 찾아 물개(LCU-85정)를 이용해 주민이 이용할 청수를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TF 운영

해군은 4차 산업혁명 첨단 국가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한 해군력을 갖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3함대는 해군의 이러한 전략에 발맞춰 자체 스마트 네이비 TF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TF는 군수혁신, 전력혁신, 교육훈련, C4I(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수집) 체계 분야에서 ‘5G 기술을 이용한 전투체계 생존성 향상’, ‘IoT 센서 통합상황 관제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부대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부대 제공



부대원들의 행복 강한 전투력으로 이어지게”

[인터뷰]  이 성 열 해군3함대사령관


  


“생명선(生命線)은 국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한계를 말합니다. 42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생명선은 호남이었습니다. 이순신 제독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라는 말로 그 중요성을 표현하셨죠. 공교롭게도 이 충무공이 왜군을 상대로 전승을 거둔 해전 장소가 모두 3함대 관할 해역에 있습니다. 이 충무공께서 지켜내셨던 그 바다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생명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3함대가 그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성열(사진) 해군3함대사령관은 남해를 대한민국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3함대 관할 해역은 20만㎢로 남한 면적의 2배에 달한다. 해안선은 4200㎞로 군사분계선의 약 17배, 섬은 2800여 개로 한반도 전체 부속도서의 약 90%에 해당한다. 나로우주센터·이어도·가거초·해양과학기지·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과 부산·광양·여수·목포 등 주요 항구가 포함돼 있다. 이 사령관이 과거 이 충무공이 지켰던 바다를 수호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임무 완수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다.



이 사령관은 ‘싸우면 이기는 좋은 부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부대를 지휘하고 있다. 좋은 부대는 구성원 개개인이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가운데 교육훈련에 매진해 임무 부여 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를 완수할 수 있는 부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사령관은 행복한 부대와 강한 부대의 교집합에 속하는 ‘좋은 부대’로 거듭나는 데 있어 중요한 열쇠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 속에서 의사결정 과정의 문제나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답이 나옵니다. 제가 항상 부하와 동료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과 소통하려는 이유죠. 저는 사령관으로서 부대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여 그것이 전비태세 완비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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