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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지적하면 반항하는 아이…대화법을 바꿔보세요

입력 2019. 05. 13   15:58
업데이트 2019. 05.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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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나 대화법


“너는 왜 약속을 안 지키니?”라고
아이가 잘못한 점 공격하는 대신
“네가 약속 어겨서 엄마는 속상해”
라고 부모의 감정을 이야기하세요

Q
중학생 아이를 둔 군인가족입니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 지적을 하면 아이가 반항을 많이 합니다. 서로 감정만 상하고 관계가 나빠질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와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까요?


A

나-대화법을 사용해서 대화하세요. ‘나-대화법(I-message)’은 아이의 행동과 그 행동이 부모인 나에게 준 영향을 이야기함으로써 아이를 비난하지 않는 대화법입니다. 많은 경우 부모는 자녀에게 잘못을 지적할 때 너-대화법을 사용합니다. “너는 왜 약속을 안 지키니?”라는 말은 부모가 판단한 아이의 결점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너-대화법의 예시로, 이 말은 아이의 감정을 상하게 합니다. 나-대화법에서는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엄마(또는 아빠)가 속이 상해”라고 아이에게 부모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나-대화법은 아이의 탓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효과적인 대화법입니다.

나-대화법으로 아이와 대화할 때는 세 부분으로 구분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행동, 거기에 대한 나의 감정이나 생각, 그 행동을 바꾸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먼저, 아이에게 지적하고 싶은 행동을 이야기합니다. 주의할 점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중립적으로 사실만을 이야기합니다. 다음으로 아이의 행동이 나에게 감정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부모의 바람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때 아이가 방어적이 되지 않도록 너무 과도한 바람이나 요구를 하지 않도록 합니다.

나-대화법의 예시로, 아이와 연락이 잘 안 된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부모는 “네가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오니(아이의 행동), 안 좋은 일이 생겼나 걱정이 많이 됐단다(나의 감정). 다음부터는 미리 연락해 주면 좋겠다(부모의 바람)”라는 말로 나-대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너-대화법으로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나-대화법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너-대화법은 ‘너는’, ‘너 때문에’, ‘네가 그래서’ 등 듣는 사람을 주어로 하면서 직접적인 지적을 하므로 아이는 공격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는 반항을 하는 등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쉽습니다. 부모 말이 상처가 되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나-대화법은 부모가 ‘나는’, ‘내 생각에는’ 등 나를 주어로 부모의 감정과 생각을 아이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비난조의 말이 덜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더 편하게 부모 말을 경청하게 되고 스스로 행동을 수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나-대화법으로 부모와 자주 대화한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대화법으로 아이와 대화하는 습관을 기르면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이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커 갈 것입니다.

상담 질문 이메일 professordoq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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