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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종 기고] 당신이기에…

기사입력 2019. 04. 30   15:22 최종수정 2019. 04. 30   15:26

노 선 종 
(예)육군준위

어둑어둑

땅거미 지면

우리 아버지 처진 어깨



막걸리 한잔에

힘을 실어 봉초 한 대에

오늘을 버리고



뉘엿뉘엿

해가 넘어갈 때

우리 어머니는



몸뻬바지 추스르고

수건 똬리 위 물항아리 이고

오늘을 버린다

우리를 위해 녹초 되어도

어깨가 부서져도 해 뜨기만을

기다리신다



당신이기에…









5월 가정의 달입니다.

지난 2013년 37년 군 생활을 뒤로하고 전역한 지금, 가난 속에서도 부모님의 자식 사랑이 없었다면 현재의 내가 있을 수 있을까요.

부모님을 그리며 적은 시입니다.

6·25전쟁 당시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이산가족 찾기 방송에도 나섰지만, 결국 혈육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님의 한을 못 풀어 드려서, 이 아들은 이렇게 또 5월마다 가슴이 시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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