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부사관, '戰士'로 거듭나기

김상윤

입력 2019. 04. 24   17:20
업데이트 2019. 05. 09   08:10
0 댓글

육군비전2030, ‘한계를 넘어서, 초일류 육군으로’ <8> 부사관 전략 2030


첨단과학기술군, 가치 기반의 전사공동체를 지향하는 육군의 도약적 변혁 중심에 ‘부사관’이 있다. 부사관은 ‘육군의 중추’이자 ‘전사의 표상’이다. 육군이 추진하는 ‘부사관 전략 2030’에 따라 앞으로 부사관들은 전투기술전문가인 전사(Warrior), 행동으로 따르게 하는 리더(Leader), 장교와 병·계획과 결과·명령과 실행·국민과 군을 연결하는 연결자(Connector)로 거듭나게 된다.



‘부사관 전략 2030’ 왜 필요한가?

병 복무 기간 단축 및 병력 감축 등에 따른 전투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전투전문가인 부사관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부사관 자원의 ‘대량획득-단기활용-대량손실’이라는 한계와 만성적인 인력부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우수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획득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부사관이란 직업에 매력과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육군 ‘부사관 전략 2030’은 크게 세 가지 비전으로 구성됐다. 첫째, 부사관 직업의 안정성을 강화해 우수인력을 획득하고 안정적인 인력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 둘째, 이렇게 획득한 우수 인력들의 전투역량을 강화해 강한 부사관을 육성한다. 셋째, 부사관의 사회적 위상이 유사 직종 대비 동등 이상의 경쟁력을 갖도록 환경과 문화를 개선한다. 이에 따라 우수 인력 획득 및 운영, 전투역량 강화, 자긍심 고취, 공감대 형성 및 확산 등 4대 분야에 대한 22개 과제가 추진된다.


우수 부사관 획득 및 운영

우수 인력을 획득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직업의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 육군이 하·중사 위주 부사관 인력 구조를 중·상사 중심의 ‘항아리형’으로 개선해 나가는 이유다. 육군은 현재 일부 특기에만 시행 중인 임관 시 장기복무자 선발제도를 항아리형 구조 설계와 연계해 전 특기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력 획득 환경 변화에 대비해 우수한 전문대 졸업생을 대거 확보하도록 부사관학군단(RNTC)의 정원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군가산복무지원금’과 ‘단기복무부사관 장려수당’ 등의 대상 범위와 지급 금액을 확대해 현실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유급지원병에 대한 보수, 교육, 제도 역시 대폭 개선해 나간다.


전투 부사관 역량 표준화

전사 기질이 충만한 전투 부사관 육성을 위해 ‘전투역량 표준화’가 새롭게 도입된다. 부사관이 계급·병과·특기별로 갖춰야 할 지휘능력, 군사지식, 전투기술 등 요구 역량과 교육 방법을 명확히 하고, 그 수준을 개인 인사관리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부사관들은 각자 맡은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서 고유의 책임과 권한을 갖고 창끝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각 병과학교가 ‘필수임무목록(METL)’ 등을 고려해 부사관 전투역량 표준화 안을 작성했고, 이를 다시 기능 전문가와 야전부대가 철저히 검증했다. 이렇게 작성된 최종안은 육군본부 정책심의를 거쳐 지난 1월 3일 확정됐고,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전 부대에 적용된다.


육군 중추로서 자긍심 고취

‘전사적 기풍의 강하고 자랑스러운 육군 부사관 문화 정착’을 목표로 부사관의 처우 개선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군인복지기본계획과 연계한 당직근무비, 단기복무부사관 장려수당 증액 및 지급범위 확대와 함께 우수 근무자를 대상으로 차기 계급에 준하는 대우군인수당 신설 등을 추진한다.

교육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복무 기간 점진적이고 체계적으로 전투 역량을 강화하도록 원격학습, 학교 교육, 부대훈련을 종합한 ‘자기주도형 부사관 학습 및 인증체계’를 제도화한다. 야간 능력개발교육, 산업체 위탁교육 및 독학사, 어학 과정 및 미8군 부사관학교 기초 리더 과정 위탁교육도 확대해 나간다.


의식 전환 및 공감대 형성

전 간부의 의식 전환을 위해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 부사관 전략 2030’을 주제로 야전부대 순회교육 및 간담회, 주기적인 정책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추진한다. ‘대체불가 부사관 워크숍’, ‘창끝 전투력 발휘 우수부대’ 선발 등 부사관이 주역이 되는 특색 있는 행사도 확대해 나간다.


●인터뷰

우 육군부사관종합발전TF장


“전투역량과 전문성 강화에 중점” 



“앞으로 부사관은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전사, 리더, 연결자로서 육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가 될 것입니다. 이들이 부사관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제도·문화를 포괄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최승우(대령·사진) 육군부사관종합발전TF장이 ‘부사관 전략 2030’의 비전과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 대령은 현재 6개 사단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부사관 ‘전투역량 표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투역량 표준화는 부사관의 과업 우선 순위를 ‘부대관리’에서 ‘전투역량 함양’으로 바꿔놓을 것입니다. 여기에 부사관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표준화함으로써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도 한층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투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부사관이 활약할 수 있는 전투부대 지휘 직위와 참모부서 실무 직위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 대령은 부사관들이 전투역량 강화에 전념할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육군 차원에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대관리의 민간용역 전환 확대 등 부사관의 행정적·부가적 업무를 줄여주기 위한 방안이 꾸준히 추진됩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연대행정업무통합관리체계 내 중대급 이하 부대운영일지 폐지 또는 통·폐합을 시행 중이며, 연대행정업무통합관리체계의 기능별 입력사항도 꼭 필요한 사항 위주로 줄여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부사관 전략 2030 관련 핵심 활동을 부대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야전 지휘관들의 관심을 촉구할 것입니다.” 


■ 글 싣는 차례

① ‘육군비전 2030’ 개관
다영역 작전 지배·첨단 과학기술 무장 ‘One Army’ 시동(☞ PDF)
▶ 관련 기사 : 한계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 미래 연다(☞ PDF)

2019년 3월 7일자

② 육군 9대 Think-Tank
혁신 동력 ‘생산자’이자 글로벌 인재 배출 ‘연결자’(☞ PDF)

2019년 3월 14일자


③ 백두산호랑이 체계
고효율·고성능 전투체계 구축… ‘스마트 강군’ 재탄생(☞ PDF)
2019년 3월 21일자


④ 초연결·초지능의 기반체계 첨단화
모든 미래 전투플랫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 PDF)

2019년 3월 28일자


스마트 안전육군 구축
AI·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안전관리 구축’ 스타트(☞ PDF)
2019년 4월 4일자

6 헌신 장병 보훈
"최고 예우로 끝까지 책임"… 철저한 보훈정책 추진(☞ PDF)
2019년 4월 11일자

7 청년 장병 일자리 창출
전역에서 취업까지 ‘연착륙’ 돕는다(☞ PDF)
2019년 4월 18일자

8 부사관 전략 2030
육군부사관, ‘戰士’로 거듭나기(☞ PDF)
2019년 4월 25일자

9 LVCG 기반 과학화 교육훈련체계 스타트
VR(가상현실) 등 ICT 기술 접목 교육훈련 ‘첨단·과학화’(☞ PDF)
2019년 5월 2일자

10 육군 핵심가치
핵심가치 재정립…진정한 전사공동체로 재탄생(☞ PDF)
2019년 5월 9일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