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국민 생명·안전 보호 당연한 일 했을 뿐!”

안승회

입력 2019. 04. 22   17:20
업데이트 2019. 04.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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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2사단 김승재 일병·공군 김성조 하사


성범죄자·몰카범 검거 도와 경찰 표창

◀ 해병대2사단 김승재(오른쪽) 일병이 곽경호 용인동부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 김성조(오른쪽) 하사가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몰카 현행범 체포 공로로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 해병대2사단 김승재(오른쪽) 일병이 곽경호 용인동부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 김성조(오른쪽) 하사가 청주 흥덕경찰서에서 몰카 현행범 체포 공로로 표창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군 장병들이 성범죄 가해자를 붙잡는 데 크게 기여한 사연이 잇따라 알려져 화제다.

해병대2사단은 사단 상장대대에서 복무 중인 김승재 일병이 휴가 중 용인 시내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성범죄자를 추격해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일병은 지난 15일 새벽 용인시 처인구 중앙시장에서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노출하는 일명 ‘바바리맨’을 목격했다. 즉시 경찰에 신고한 김 일병은 도주하는 용의자를 10분가량 추격한 뒤 제압해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검거된 용의자는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몰래카메라 사진이 발견되는 등 추가 범행 사실이 드러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일병의 미담 사례는 해당 사건 수사관이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부대로 연락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성범죄자 검거에 큰 도움을 준 김 일병에게 22일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김 일병은 “사건 발생 당시 오직 시민의 안전과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해병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도 22일 정비대대 소속 김성조 하사가 ‘몰카 범죄자’ 현행범 체포에 도움을 주었다고 전했다.

김 하사는 지난해 6월 충북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오른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여성 뒤에 바짝 붙어 있는 용의자를 목격했다.

김 하사는 바로 112를 통해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용의자를 주시했다. 김 하사는 용의자의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이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렸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용의자의 소지품을 검사하고 가방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충북경찰청은 올해 4월이 되어서 이 사건의 범인 검거에 일조한 시민이 군인임을 파악하고, 지난 15일 김 하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하사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게 돼 부끄럽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승회·서현우 기자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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