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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군수사] 물류 현장에 AI 접목…미래 군수 혁신 이끈다

김상윤

입력 2019. 04. 19   17:17
업데이트 2019. 04. 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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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무버 프로젝트’ 본격 가동


군수사, 추진전략 발표회…25개 기관·업체 견학 바탕 ‘군수 업무발전 방안’ 토의


19일 육군군수사령부 ‘스마트 무버 프로젝트’ 추진전략 발표회 참석자들이 국방기술품질원, 국가기술표준원, 삼성SDS, 현대모비스, 이마트 물류센터, CJ대한통운 등 25개 기관·업체를 지난 2개월여 동안 현장 견학한 결과를 토대로 미래 군수업무 발전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부대 제공
19일 육군군수사령부 ‘스마트 무버 프로젝트’ 추진전략 발표회 참석자들이 국방기술품질원, 국가기술표준원, 삼성SDS, 현대모비스, 이마트 물류센터, CJ대한통운 등 25개 기관·업체를 지난 2개월여 동안 현장 견학한 결과를 토대로 미래 군수업무 발전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군수사령부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 군수혁신 조직으로 도약하기 위한 ‘스마트 무버 프로젝트(Smart Mover Project)’를 본격 가동한다. 군수업무 분야별 국내 최고의 기업과 조직을 경쟁 대상이자 롤모델로 지정하고, 이들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군의 기술 및 시스템, 제도·규정 등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군수사는 19일 ‘스마트 무버 프로젝트’ 추진전략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방기술품질원, 국가기술표준원, 삼성SDS, 현대모비스, 이마트 물류센터, CJ대한통운 등 25개 기관·업체를 지난 2개월여 동안 현장 견학한 결과를 토대로 미래 군수업무 발전 방안을 토의했다.


토의는 군수사의 현 수준 진단에 이어 ‘무엇을’, ‘어떻게’ 벤치마킹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군수 플랫폼 구축, 군 특화 정비기술 확보, 스마트 물류창고·팩토리 신축 등의 추진 과제가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정보통신 기반 ‘군수플랫폼’


군수사가 선정한 ‘군수플랫폼’ 구축의 롤모델은 솔루션 서비스 기업 ‘삼성SDS’다. 군수사는 해당 기업의 우수한 보안기술과 모바일·정보통신 기반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2028년까지 모든 군수정보를 군수정보체계와 연결하는 군수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민간과 엄격히 구분된 전산망을 상호 연결해 유기적으로 정보를 유통·공유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수 분야 모바일 운용개념 발전’, ‘스마트센서 및 앱 개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구축’ 등의 세부과제가 추진된다.


AI·빅데이터 기술로 ‘소요 산정’


군수품의 정확한 소요 판단과 신속한 조달은 장비가동률을 보장하고 국방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반이다. 군수사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현대모비스’를 벤치마킹해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 기반 ‘차세대 수요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현재 약 70% 수준인 수요예측시스템 정확도를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또한 조달원 판단을 완전 자동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법규를 개선해 안정적인 조달원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군 특화 첨단 ‘정비기술’ 확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군 특화 정비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특히 가상·증강·혼합현실 기술을 적용한 첨단 정비능력과 3D 프린팅을 활용한 수리부속품 제작 기술을 고도화한다. 군수사는 관련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경북대학교 생산기술연구원’을 찾아 조언을 구했다.


이에 따라, 가상·증강·혼합현실 기반 원격 정비, 무기체계 내장형 SW 관리 능력, 3D 프린터 활용 수리부속 제작, 광전자 융·복합 정비, 다층·연성 PCB 역설계 및 제작, 드론봇·UAV 정비기 등 다양한 군 특화 정비기술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스마트 물류창고·팩토리 구축


군수사 예하 종합보급창은 CJ대한통운 등이 활용 중인 ‘첨단 스마트 물류기술’을 적용해 전 군 2일 이내 보급 및 최적의 물류관리를 수행하는 ‘스마트 물류창고’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1보급단에 스마트 물류창고를 시범 도입하고, 2022년까지 물류로봇 등 첨단 물류장비와 센서 및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적용하며, 2023년까지 2·3보급단에 스마트 물류창고를 신축하는 것으로 계획을 구체화했다.


또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코레일 등이 갖춘 로봇자동화, 무인 물류운송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정비 생산성을 20%, 설비 자동화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궤도 정비 공정에 협동로봇을 설치해 운용하고, ‘IoT 기반 화재안전 및 고장진단 시스템’, ‘무인 물류 운송체계’ 구축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장병 중심 급식 계획 및 보급


장병 중심의 품목별 맞춤식 조달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현재 115개 중앙조달 군 급식품목 중 다수 공급자 계약 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라면·주스 2개 품목에 불과하다. 군수사는 내년부터 군 급식품목 조달원이 방사청에서 조달청으로 전환됨에 따라, 품목별 특성을 고려해 다수 공급자 계약 확대 적용 등을 조달청과 논의할 계획이다.


군 마트를 활용한 후식 조달은 내년 3월까지 육군훈련소 등 20개 부대를 대상으로 시험 운영한 이후 전 군에 확대 적용한다. 또한 의무물자 분야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공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부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의무물자 소요산정 모델’을 내년까지 개발한다.

김상윤 기자 ksy0609@dema.mil.kr


“민간 노하우 배워 군 특성 맞게 발전”

[인터뷰] 이계철 (준장) 육군군수사령부 군수계획처장



19일 ‘스마트 무버 프로젝트’ 추진전략 발표회에 참석한 육군군수사령부 이계철(준장·사진) 군수계획처장은 “스마트 무버 프로젝트는 ‘The First·The Best·The Only’라는 미래 군수업무의 추진 방향을 제시해주는 이정표”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도 ‘전 군 군수지원’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무버 프로젝트는 민간 기업 등에서 해당 분야의 1등 조직을 직접 찾아가 벤치마킹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준장은 이와 관련, “누군가가 치열한 경쟁 속에 목숨을 걸고 발전시켜 놓은 것을 배워야 함은 당연하다”며 “민간과 전문 기관의 우수한 기술과 혁신 노하우를 배워 군 특성에 맞게 잘 적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준장은 “이를 통해 미래 군수사는 인공지능과 인력이 융합된 혁신적인 연구 중심의 조직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 첫 출발점으로 빅데이터 분석조직으로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정보통신실을 개편하고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수 혁신은 진정 야전을 위한 것일 때 의미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이 준장은 “정확한 수리부속 예측과 적시적인 보급이 야전의 장비 가동률에 직결되듯, 군수사의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과 혁신 노력은 오직 야전을 잘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병들의 먹고, 자고, 입고, 싸우는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군수 업무 발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윤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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