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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남측지역 관광 곧 재개될 것”

맹수열

입력 2019. 04. 18   18:28
업데이트 2019. 04. 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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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사 미디어데이 질의 응답


“비무장화된 JSA 가보면 긴장수준 굉장히 낮아진 것 느낄 것
행동수칙 합의 땐 자유왕래 기대…한국 안정 유지가 우리 임무”
 

웨인 에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18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유엔사의 역할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평택=양동욱 기자
웨인 에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이 18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군사령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유엔사의 역할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평택=양동욱 기자
웨인 D. 에어(캐나다 육군중장)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곧 공동경비구역(JSA) 남측 지역의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JSA를 비롯한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고 있다. 에어 부사령관은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JSA 남측 지역 견학을 재개하기 위해 한국 국방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조만간 추가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JSA의 남측 지역에 국한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비무장화된 JSA를 가보면 긴장 수준이 굉장히 낮아졌다는 것을 물리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남·북·유엔사의 JSA 비무장화 이후 적용할 행동양식이 합의되기 전까지 시행되는 ‘잠정 조치’ ”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SA 자유왕래는 긴 프로세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방문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크 해밀턴(미 육군대령)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은 ‘행동양식’과 관련,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가 논의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인지한 것이 각자 다른 인원들이 함께 지켜야 할 행동수칙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해밀턴 비서장은 “현재 JSA에서 남·북·유엔사가 서로 지킬 행동수칙은 물론 방문객들의 안전을 보장할 행동수칙도 논의하고 있다”며 “JSA 안에서는 남북의 왕래가 허용된다는 점에서 행동수칙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동양식에는 북한도 동의했기 때문에 최종 합의가 된다면 자유왕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에어 부사령관은 “한반도 안보 정세에 따라 유엔사의 임무가 변하거나 유엔사가 해체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엔사가 해체될 수 있는 방법은 해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가 통과되거나 미국이 정치적 결심을 내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이 두 가지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상황, 조건, 환경 등은 내가 짐작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또 정전협정보다 높은 수준의 협정을 맺으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결심이 있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전협정보다 나은 무언가로 대체되기 전까지 정전협정을 유지하면서 한국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정전협정이 대체되더라도 과도기 동안은 정전이 유지되면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질문에 에어 부사령관은 “유엔사는 맡은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외교·정치적 노력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엔사 구성원 모두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 마지 않으며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DMZ 평화둘레길’과 관련, “한국 국방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사의 최우선 과제는 방문객의 안전과 경계 임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DMZ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유엔사 권한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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