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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콘도 예약” 병사 여가 새바람

윤병노

입력 2019. 04. 17   16:53
업데이트 2019. 04. 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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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 콘도 현역병 우선 배정제’와
‘일과 후 병사 휴대폰 사용’이 만나
‘쉽고 빠르게’ 객실 이용 크게 증가
장병 휴가 질 높여 사기 진작 효과


국군복지단에 근무하는 육·해·공군 병사들이 16일 일과를 마친 뒤 민영 콘도 이용을 신청할 수 있는 국군복지포털 애플리케이션의 ‘현역병 전용 예약’ 코너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경원 기자
국군복지단에 근무하는 육·해·공군 병사들이 16일 일과를 마친 뒤 민영 콘도 이용을 신청할 수 있는 국군복지포털 애플리케이션의 ‘현역병 전용 예약’ 코너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경원 기자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 전 부대 시범확대’에 따른 병 체감복지가 병영 밖까지 확장되고 있다. 병사들의 대외 소통이 원활해지며 군 복지시설 이용 비율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국군복지단은 17일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민영 콘도 객실 일부의 현역병 우선 배정 이후 신청·이용 누적 인원이 오늘 기준으로 56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역병 민영 콘도 객실 이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75명에서 지난 1월 11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3월에는 각종 훈련과 연습 등으로 89명으로 줄었지만 4월 예약 신청 인원은 17일 기준, 163명으로 폭증했다.

복지단은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이러한 폭발적 이용 증가의 주요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 국군복지포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현역병 우선 이용 메뉴를 개설, 접근성을 높인 것도 이용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사들은 간부들이 사용하지 않는 ‘공실’까지 이용할 수 있어 당첨 확률이 높다. 수도권 부대의 한 공군 병사는 “지난 2월 금호리조트를 신청했는데 바로 예약이 확정돼 놀랐다”며 “간부들은 신청 15일 이후 결과를 알 수 있지만, 현역병은 신청 즉시 확인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추천했다.

국군복지포털 홈페이지에는 민영 콘도를 이용한 병사들의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2월 부모님과 함께 강원도 속초시 콘도를 다녀온 한 해군병장은 “국방일보에서 민영 콘도 현역병 전용 객실 시스템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설마 내가 사용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감사하게도 설 연휴에 부모님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감사의 글을 남겼다. 지난달 전역을 앞두고 동기들과 민영 콘도를 이용한 한 육군병장은 “전역 전 동기들이랑 휴가를 맞춰 부산시 해운대 한화콘도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고 밝혔다.

이상구(해군대령) 복지단 사업운영부장은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서귀포호텔을 비롯한 7개 직영 휴양시설의 할인 행사를 병행하는 만큼 많은 장병이 혜택을 누리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영 콘도 일부 객실의 현역병 우선 배정 제도는 지난해 ‘2018~2022 군인복지 기본계획’에 따른 휴가 장병 복지 확대 정책의 하나로 도입됐다. 국군복지포털 홈페이지(https://www.welfare.mil.kr) ‘현역병 전용 예약’ 코너에서 이용할 수 있는 민영 콘도는 대명·한화·금호·켄싱턴 등 전국 40여 곳에 이른다. 복지단은 객실 277개를 확보하고 있으며, 예비역과 기타 회원을 제외한 현역 장병에게 배정하는 객실은 약 70%인 190여 개로 이 중 20%가 현역병 전용 객실로 배정됐다. 이상구 사업운영부장은 “장병과 국방 가족이 만족하고 감동하는 품격 있는 최상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부대원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복지단이 최전방과 격오지 부대 근무 장병을 위해 운영하는 이동·간이 마트 역시 복지와 사기를 증진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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