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군데 서류 넣어보고 싶다면
원하는 기관들의 공통분모 찾아야
본인에겐 행정학이 맞더라도
뽑는 곳 적고 가능성 낮다면
하루빨리 다른 분야 선택해야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어요
Q : (질문 1) 안녕하세요, 멘토님. 공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입니다. 공기업 지원할 때 관련 인턴 경험이 중요한지, 중요하다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싶습니다. LH 청년인턴 서울본부에서 두 차례나 떨어져 내년엔 본가인 지방으로 지원해볼 계획인데 반년의 시간을 지방에서 보내야 합니다.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요? 비경력자가 서울본부에서 LH 인턴을 하기가 많이 힘든가요? 대략적인 경쟁률도 알고 싶습니다.
(질문 2) 공기업 사무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데 필기시험 관련 고민이 있습니다. 제 적성에는 행정이 제일 잘 맞을 것 같은데 행정을 보는 공기업 수가 적은 것이 고민입니다. 가장 가고 싶은 공기업에서는 행정을 보지만 서류는 최대한 많이 넣어보고 싶어 고민입니다. 주류 과목인 경영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행정 아니면 경영 중 고민입니다)? 경영에서 재무관리 파트가 자신 없는데 3~4문제 나온다고 가정하면 버리고 가도 될까요? 그리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전공 공부를 따로 하는 게 좋을까요? 병행하는 게 좋을까요? 따로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하는 게 좋을까요?
공공기관 채용담당자 8년 차 멘토
A : (답 1) 안녕하세요. 대기업·공기업 채용담당자를 오랜 시간 하다가 지금은 공공기관에서 청년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 중인 멘토입니다. 공기업은 NCS가 도입되면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저도 올 한 해만 공공기관의 면접관으로 수도 없이 참여했는데, 어찌 보면 인턴 경력이 대단한 영향력을 주지는 않습니다만 인턴 해보기를 권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면접관이 처음 보게 되는 이력 사항 중 교육·경험·경력사항은 지원하는 분의 직무 일치도를 평가하기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기관에서 채용 담당을 할 때 서류전형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교육사항 및 경험·경력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학사는 경험·경력사항을 적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선 교육사항은 반드시 채우시고, 경험·경력사항에 인턴을 적거나 빈칸이 너무 많을 경우는 아르바이트라도 적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블라인드 채용할 때는 경력사항에 아무것도 없으면 평가가 아예 불가능했습니다.
(답 2) 고민이 너무 다각도인 것 같아서 사실 안타깝습니다. 우선은 본인이 가고 싶은 기관을 몇 곳 선택하시고, 그것의 공통분모를 보셔야 합니다. 공부하지 않았던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어설프게 손댔다가 더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전공에 맞춰서 가고 싶은 것 같은데 본인이 가장 자신 있고 준비돼 있는 곳을 하시는 게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가능성에 투자하라고 합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부산의 금융 공기업 같은 경우에도 필기에서 거의 판가름이 나죠? 필기의 경우는 본인이 NCS형 머리인지를 먼저 판단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전공에서 행정학을 선택하셨는데 그것만 보는 곳이 너무 적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경영, 경제 등으로 많이들 보는데 행정학으로 보는 곳이 적고 가능성이 낮다고 하면 어서 다른 것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공부하기가 쉬운 게 경영학이지만 범위가 너무 넓어서 시험볼 때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경제학은 공부할 때는 어려운데 범위가 그래도 한정·제한적이라서 좀 더 낫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답해주기는 어렵습니다. 말씀하신 재무회계 같은 경우는 도저히 안 되는 경우 본인이 버리는 것도 공채까지 시간을 고려해서 가능은 합니다.
실제 중급회계 재무관리 같은 것 하나를 시간이 없어서 통으로 던지는 친구들도 있긴 합니다. 멘티분의 실력에 따라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들이지만 본인이 신중하게 찾아보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삽화 = 임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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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에게 한마디!
인턴 해보면 좋은 2가지 이유
적성에 맞는지 알게 되고
경력 기술할 경험도 되고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어 하지만 희망처럼 잘 되지 않는 취업준비생의 고민에 대한 현직자 멘토님의 조언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은 한 분의 멘토님이 조언하지만 깊이가 있어 공기업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턴 경험이 실제로 취업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인턴 경험은 두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취준생 스스로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가 본인과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고, 다른 하나는 경력이 없는 신입 지원자 입장에서 일종의 경력을 기술할 수 있는 경험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멘토님 조언대로 인턴 경험은 가능하다면 꼭 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공기업 필기시험의 경우 사실 정해진 답이 없어 보입니다. 어떤 지원자의 경우 어렵지만 범위가 좁은 경제학을 선택하기도 하고, 어떤 지원자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범위가 넓은 경영학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두 과목의 장단점을 보고 자신이 조금이라도 자신 있는 분야에 지원하는 것이 더 승산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재성 코멘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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