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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혁신·민간 경제 활성화 ‘두 토끼’ 잡는다

윤병노

입력 2019. 03. 18   16:51
업데이트 2019. 03.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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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2019년 전반기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업체설명회


모두 67개 업체서 장병 만족도 높은 111개 품목 선정 출품
우수 제품 軍에 적시 보급 위해 ‘선사용 후결정’ 방식 적용
국방부, 적합 품목 실제 조달로 이어지게 ‘벤처나라’와 협약
군 적합성·시장 혁신성 등 새 평가지표 도입 공정성도 높여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업체 설명회’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업체 설명회’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민간의 우수 제품을 홍보하고, 군(軍) 시범사용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가 열렸다.

국방부는 18일 “민간의 우수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19년 전반기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업체설명회’를 박주경(육군소장) 군수관리관 주관으로 18~19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5년 하반기 도입된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은 장병 만족도가 높은 민간의 우수 제품을 군에 적시(適時)에 도입하기 위해 ‘선사용 후결정’하는 방식의 제도다.



가공식품류는 민·군 전문가가 대면 평가


이번 설명회에는 67개 업체가 111개 품목을 출품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장비류는 18일, 물자·가공식품류는 19일 평가가 진행된다.

올해 설명회에서 장비·물자 분야 평가는 2018년 외부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를 반영해 개선된 정량 평가지표를 적용했다. 새로운 평가지표는 ▲군 적합성 ▲기술·품질 우수성 ▲시장·혁신성으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이 평가지표가 평가의 공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공식품류 평가는 단체급식 적합성과 안정성을 평가하며, 민·군 전문가로 편성된 평가단이 대면평가를 한다. 이어 시범사용의 필요성이 인정되면 국방부 소요 결정 실무위원회(위원장 군수관리관)의 심의·의결(4월 예정)을 통해 시범사용 품목으로 결정되며, 상반기 중 일부 부대에서 구매해 운용 적합성 평가를 한다. 그 결과 시범사용 품목을 군에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전군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조달계획 반영, 가용 예산 확보 등의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들이 인명구조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군 관계자들이 인명구조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참여업체에 홍보 영상 등 제작 지원  


국방부는 이번 설명회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디렉토리북과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한다. 아울러 이전에 제기된 민·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더욱 친절한 설명회가 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국방부는 130개의 품목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111개 품목에 대해 지난달 25일 사전 설명회를 열어 참여 업체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더불어 대면평가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더 많은 군 관계자의 참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업체설명회 개최 장소를 서울에서 대전으로 변경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전문가를 초청해 군수품 상용화 정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도 병행됐다. 또 민간업체가 각 군 관계자에게 직접 군납에 필요한 정보를 문의할 수 있는 구매 상담회를 18일 시행했다.

국방부는 시범사용 적합 품목이 실제 조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조달청과 ‘벤처나라(조달청 온라인 쇼핑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방부는 분기별로 시범사용 적합 품목을 벤처나라 등록 품목으로 추천하고, 이 품목을 일선 부대에서 구매하도록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에는 14개 품목이 국방부의 추천을 받았다.


중소·벤처 판로 지원 ‘역량 집중’


국방부는 최근 4년간 시범사용 참여 업체 중 중소기업 비율이 96.2%인 점을 고려해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판로 확보 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정책을 통해 군과 국민이 함께 성장의 혜택을 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주경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시범사용 제도는 군수품 도입의 전 과정을 공개하고, 군납 진입 장벽을 낮춰 우수 상용품을 도입함으로써 장병 복지와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경제 활성화와 군수혁신의 성공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윤병노/사진=양동욱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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