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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숙 한 주를 열며] 하나뿐인 내 편

입력 2019. 03. 15   15:22
업데이트 2019. 04.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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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경 숙

미디어데이터기업 TNMS 대표



요즈음 방송가에서는 KBS-2TV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방송하는 주말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시청률이 종방을 앞두고 9년 만에 처음으로 시청률 50%대를 넘을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이미 2주 전에 시청률 45%를 넘은 터라 50%를 넘을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시청률 50%라는 것은 우리나라 전체 TV를 가진 두 가구 중 한 가구가 이 드라마를 시청한다는 뜻이라 이 드라마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잘 알 수 있다. 시청률이 아닌 시청자 수로는 이미 1200만 명이 동시에 ‘하나뿐인 내편’을 시청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드라마가 이처럼 인기가 높은 것엔 여러 이유가 있다. 주인공 최수종이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해 열연하는 것도 그중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고, 또 ‘김도란’ 역에 유이 그리고 다른 여러 배우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시청률 상승에 한몫을 톡톡히 한 것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시청률 상승을 끄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타이틀 ‘하나뿐인 내편’을 생각해 본다.

하나뿐인 내 편! 살면서 하나뿐인 내 편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내 주위의 모든 사람이 나랑 이야기가 안 통하는 사람들인 것 같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 주위에 한 명도 없고 또 내가 사랑이 가는 사람도 한 명도 없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힘든 일을 당할 때 나의 도움이 되어 주고 나의 해결사가 되어 주며, 무조건 나를 믿고 나의 편이 되어 줄 사람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학교나 직장에서 또 가정에서도 쉽지 않은 일을 규율이 엄격하고 상하 계급 체계가 철저한 군대 생활에서 기대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군대 생활에서도 한 번쯤 그런 기대를 하게 된다. 내가 어려울 때 내 편이 되어줄 동료가 있을까? 내 편이 되어줄 상관이 있을까? 하고 말이다.

내 편, 하나뿐인 내 편이 실제 우리 생활에서 사실 있기가 어렵기에 KBS-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의 인기가 높은지도 모른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각자의 인물 관계에서 각자는 또 다른 각자에게 나는 당신의 하나뿐인 네 편이라고 말하면서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나는 누구의 ‘하나뿐인 내 편’이 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그가 가진 여러 단점보다는 그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우선 필요하다. 나도 그 누군가에게 ‘하나뿐인 내 편’이 된다면 나는 그 누군가를 울리고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나뿐인 내 편’,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불릴 수 있도록 남은 군대 생활을 도전해 보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그 사람도 나의 하나뿐인 내 편이 될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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