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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 연습 →‘동맹 연습’ 개명 놓고 ‘연합방위태세 약화’ 우려는 기우”

맹수열

입력 2019. 03. 14   16:05
업데이트 2019. 03. 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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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육군대장) 한미연합사령관


4~12일 동맹연습 ‘고강도’ 진행
임무 변함없고 한미동맹 철통 그 이상
주한 미군 주둔은 한미동맹의 결정
평화협정 체결과도 아무런 관련 없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육군대장) 한미연합사령관은 13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동맹 연습’으로 이름이 바뀌는 것을 놓고 연합방위태세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지난 연습은 물론이고 모든 연습은 우리의 요구 수준을 충족할 것”이라며 “외교적 노력의 여지를 마련해주기 위해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우려를 하는 이들은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동맹 연습에서 고강도 훈련을 주문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변함없는 임무 수행과 한미동맹의 굳건함도 강조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달 12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에 대한 재검토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답변을 한 것과 관련, “당시 발언의 맥락이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의 주둔은 (한미)동맹의 결정으로 향후 체결 가능성이 있는 평화협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동맹을 철통 같다(ironclad)고 말하는데, 그 이상”이라며 “한미동맹은 69년 전 전쟁의 참화 속에 태어났고 우리의 관계는 깨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다른 요인으로 도전을 받기도 했지만 우리 군사동맹은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대해서는 “어떤 의문도 없다”며 “(남북군사합의에) 동의하고 군사합의서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4개월 동안의 한국 생활을 “환상적”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무엇보다 한국 사람들은 환상적”이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하고 우아하며 친절하다”고 말했다. 부임 이후 아들과 함께 유적지 2~3곳과 전통시장, 남산타워 등을 찾아가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김치와 비빔밥을 꼽았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내가 ‘김치 없는 날은 햇볕이 없는 날과 같다’는 말을 만들었다”며 특별한 ‘김치 사랑’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4개월간 한국 문화에 몰두해 있었고 정말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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